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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는 운전자를 위해 원형다리를 만들었다(사진 6장)

  • 강병진
  • 입력 2016.01.28 10:42
  • 수정 2016.01.28 10:43

다리는 대부분 직선형이다. 그런데 우루과이에는 원형 다리가 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우루과이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Rafael Viñoly)라구나 가르손 브리지(Laguna Garzon Bridge)라는 고리 모양의 다리를 디자인했다.

실루엣은 묘하지만, 이런 특이한 디자인을 하게 된 이유가 있다.

다리의 각 반원은 일방통행 도로이다. 전통적인 직선형의 다리에서는 속도를 내어 순식간에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이 다리는 커브 구간이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속도를 늦춰야만 한다.

높기 때문에 물고기와 어선들이 안전하게 지나다닐 수 있다.

“푸엔테 라구나 가르손의 컨셉트는 전통적인 차량 횡단을 속도를 줄이고, 멋진 전경과 경치를 즐길 기회를 주고, 가운데에는 보행자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다.” 비뇰리가 디진에 설명했다.

우루과이 남해안의 석호 위를 지나는 이 다리는 ‘석호 안의 석호’를 만든다. 어느 정도 개발된 도시인 말도나도와 거의 개발되지 않은 로차를 잇는 다리라고 테크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라파엘 비뇰리가 디자인한 최초의 다리다.

이 멋진 원형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차를 한 대씩 뗏목에 싣고 건너가는 방법밖에 없었다. 라구나 가르손이 생긴 지금은 매일 1천 대 이상의 차량이 다리를 이용할 것이라고 콘술타티오 부동산이 밝혔다.

완공에 16개월이 걸린 이 다리는 관광 명소, 전망대, 낚시터로도 기능할 것이라고 아르헨티나 부동산 개발자 에두아르도 콘스탄티니가 밝혔다. 그는 1,100만 달러가 들어간 이 다리 건설에 1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비뇰리는 뉴욕의 재즈 링컨 센터와 프린스턴 대학교 스타디움도 디자인했다.

“이건 로차 해변 개발을 일으키는 촉매가 될, 상징적 건축물이다. 두 석호 사이의 공간 중 35%만 개발 가능하고, 50%는 녹지로 두어야 한다.” 콘스탄티니가 테크 인사이더에 보낸 이메일 성명의 일부다.

비뇰리는 현재 맨해튼 432 파크 애비뉴의 초고층 건물을 작업 중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is Circular Bridge Encourages Drivers To Slow Down And Take In The View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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