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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박정희·이승만 묘역 참배하다(화보)

당 대표로서 첫 외부활동은 전직 대통령들 묘역 참배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월 28일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 대표 외부 활동을 개시했다. 4·13 총선을 위해 꾸려진 새 지도부도 대거 참석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김대중, 김영삼,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순으로 참배를 했다. 이는 더민주 지도부로서는 꽤 놀라운 행보다. 과거 더민주 지도부는 취임 후 현충원을 찾더라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만 둘러보는 것이 관례였다. 이승만, 박정희 묘역은 독재 정권이었다는 이유로 참배에서 항상 제외됐다.

이같은 관례를 처음으로 깬 것은 문재인 전 대표다. 그는 지난 2015년 2월 당 대표 선출 후 이승만, 박정희 묘역을 참배했다. 국민통합이 명분이었다.

이날 김종인 위원장은 이승만, 박정희 묘역 참배에 대해 기자들에게 "당연히 해야지"라고 간단하고 명료하게 말했고, "전직 대통령이니까 방문한거지. 뭐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하려고 그러지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박정희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는 평가가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이러고 저러고 말이 많지만 그 분이 오늘날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만큼은 누구도 부인을 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국민건강보험' 도입을 예로 들며 박정희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1977년 7월1일부터 도입된 국민건강보험 작업을 내가 해서 보고를 드리고 관철했다. 그 때 아무도 이해를 하려하지 않는데 오로지 그것을 실시해야만 되겠다는 결심을 하신 분이 박 전 대통령이었다. 그러니까 그걸로 인해서 오늘날 참 건강보험이 확대되고 세계적으로 부러움을 사는 건강보험 제도가 이룩된 것 아니냐. 그래서 일반 국민이 병나서, 돈 없어서 난 병원에 못간다는 문제는 해소를 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며 박정희 대통령의 과거 성과들을 상찬한 것은 문재인 대표로부터 넘겨받은 '국민통합'에 대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개혁보수 혹은 개혁진보를 표방하며 중도층의 마음을 흡수하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역시 총선을 위해서는 중도층의 표를 공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당대 공감대가 영향을 미쳤을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어서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김종인 위원장은 국회에서 첫 비상대책위원회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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