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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를 삶는 것보다 튀기는 것이 몸에 더 좋다

  • 남현지
  • 입력 2016.01.28 10:15
  • 수정 2016.01.28 16:26

튀긴 채소가 몸에 더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이 말을 듣는 순간 당신의 머리에는 어떤 생각이 떠오르나? "아, 당장 그렇게 해먹어야지"라고 내뱉거나 혹은 의심쩍은 표정으로 "진짜?"라고 외칠 건가?

최근 스페인의 그라나다 대학교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가지, 감자, 토마토, 호박을 올리브 오일에 튀기면 물에 삶아 먹는 것보다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대부분의 음식을 올리브 오일에 튀겨서 먹는 나라의 연구라는 걸 일단 염두해두자).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연구팀은 채소 안의 페놀 화합물의 양을 측정했다. 페놀 화합물은 비영양성 항산화 물질로서 퇴행성 질병을 막는 것과 연관이 있다. 연구 결과 아무 조리를 하지 않은 채소보다 올리브유에 튀긴 채소에서 더 많은 페놀 화합물 성분이 나왔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올리브를 처음 짜낸 오일)는 페놀 성분이 풍부한데, 튀기는 과정에서 이 성분을 채소에 전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의문. 정말 이 과정 때문에 채소가 건강해지는 걸까?

만약 항산화 물질이 음식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면, 실제로 그렇다. (하지만 어떤 연구자들은 항상화 물질이 많으면 몸에 안 좋을 수 있다고 믿기도 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보면, 예를 들어 섭취열량이나 지방함량을 생각한다면 그렇지 않다. 연구자 크리스티나 사마니에고 산체스 또한 엑스트라버진 오일에 음식을 튀기면 페놀의 양이 늘어나지만, 그만큼 음식의 칼로리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니 크게 다를 건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당신이 원래 튀김을 사랑하는 사람이거나, 혹은 과감하게 새로운 일을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아래 튀김 레시피를 참조해보시라. 대신 적당히 튀겨 먹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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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 Dubious New Study Suggests Deep-Frying Vegetables Makes Them Healthi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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