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을 나란히 인터뷰했다. 조선일보는 1월27일자 지면 4면과 5면에 나란히 배치해 시각적 효과를 더했다. 안 의원의 '멘토'였던 김 위원장, 그리고 그를 따랐던 안 의원. 이제는 서로에 대해 공격적인 말을 마구 쏟아냈다. 인터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김종인 위원장의 전두환 신군부의 '국보위' 참여와 사과
<김종인>
"나는 (신군부가) 그렇게 많은 희생을 내면서 권력을 쟁취하려고 한 것은 절대적으로 비판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입장이다. 다만 국보위에서 실질적으로 내가 관련한 전문적인 일 자체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 학자로서 국보위에 참여해 '부가가치세는 폐지하면 안 된다'는 논리를 전개했고, 오늘날까지 부가가치세가 존속할 수 있는 역할을 한 것이다."
<안철수>
―김종인 위원장이 자신의 국보위 전력에 대해 사과도 했다.
"글쎄. 그 사과가 진심인지 아닌지는 국민이 판단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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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민의당(안철수)에 대한 평가 혹은 미래
<김종인>
―안철수 의원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별로 평가를 하고 싶지 않다."
<안철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뻔히 보인다"고 했다.
"(웃음)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보여주겠다. 말이 무슨 소용 있나. 결과로 성과를 보여드리면 되는 것 아닌가."
3. 친노 패권주의 청산와 문재인 대표에 대한 생각
<김종인>
―선대위에 문 대표와 가까운 사람이 많지 않나.
"문 대표는 나에게 누구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 내가 직접 뽑았다. 그분들 하나하나가 친노고 비노고 그런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다."
<안철수>
―더민주 문재인 대표가 오늘 사퇴했다.
"(한참 생각을 하더니)정말 아쉽다. 내가 제안했던 혁신전당대회를 문 대표가 수용했다면 건강한 경쟁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얻고 탈당을 할 일도 없었을 텐데. 여러 가지가 아쉽다."
[조선일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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