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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가 분석한 ‘어차피 남편은 택이'가 된 이유

  • 강병진
  • 입력 2016.01.28 06:36
  • 수정 2016.01.28 06:41

‘응답하라 1988’을 끝낸 혜리는 지난 1월 27일, 여러 매체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 속에서 혜리는 극중 남편의 정체를 언제 알게 됐는지, 그리고 그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연합뉴스’의 인터뷰에 따르면, 혜리가 남편의 정체를 알게 된 건 “16회 '인생이란 아이러니-Ⅰ' 대본을 받아들었을 때”였다. 갑자기 약속을 취소한 택이에게 덕선이 서운함을 느끼는 순간이 묘사된 부분이다.

“왜 덕선이가 이런 말과 행동을 하는 걸까 궁금했어요. 그때 PD님이 ‘너의 남편이라서 그런 거야’라고 하셨죠. 그 말을 듣고 걱정이 컸어요. 음……. 지금까지 덕선이가 해왔던 것이 있잖아요. 제가 방향을 '튼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을지 정말 고민했어요."

‘한겨레’의 인터뷰에서는 당시 신원호 PD가 했던 말이 더 구체적으로 담겼다.

“감독님이 그런 말을 해주셨어요. 덕선이는 처음부터 무의식적으로 택이를 챙겨주고 싶어 했다고. 니가 신경쓰이고, 보고 싶은 사람이 진짜 사랑이다, 그런 사랑도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시청자들한테 와닿지 않았다면 제가 부족했기 때문이에요.”

여기까지는 덕선이를 연기하는 배우 혜리의 고민이다. 그렇다면 혜리는 덕선이가 택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을까? OSEN과의 인터뷰에서 혜리는 “택이는 선우, 정환이와는 시작점이 조금 달랐다”고 말했다.

“택이가 자신을 좋아하는 걸 덕선이는 모른다. 그런데도 택이를 신경 쓴다. ‘왜 이렇게 얇게 입고 다닐까’, ‘잠을 왜 못 잘까’ 등의 걱정이다. 덕선이도 몰랐던 무의식의 감정이었던 것 같다. 챙겨주고 싶고 계속 생각나고 거슬려 한다. 사랑을 경험해 보지 못한 친구니까 덕선이는 택이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몰랐던 거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네가 사랑하는 사람은 누군데’라는 동룡이의 대사로 깨닫게 되는 거다. ‘내가 좋아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덕선이는 그때부터 생각하게 된다.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못 보여드린 거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사실 그 나잇대에 맞춰서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해볼 수 있다. "

혜리의 말대로라면, 역시 ‘응답하라 1988’에서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은 바로 동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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