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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재팬이 '코끼리 상아'를 팔고 있다

ⓒGetty Images

인터넷 기업인 야후 재팬이 인터넷에서 상아 관련 제품을 판매해 환경운동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야후 재팬의 경매 사이트를 통해 2012년부터 2년간 팔린 상아와 상아 제품의 양은 12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야후 재팬 사이트에는 20달러(약 2만4천원)짜리 장신구에서부터 6만 달러(약 7천120만원)에 이르는 5층 탑까지 상아를 깎아 만든 다양한 제품이 판매된다.

불법 야생 동식물 거래를 조사하는 기관인 '트래픽'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아 제품은 개인인감 도장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사회에서 코끼리 상아의 거래는 1989년 유엔 '국제야생동식물 멸종위기종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금지됐다.

다만 일본과 중국은 2007년 아프리카 국가들로부터 상아 102t을 합법적으로 수입할 수 있게 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문제는 상아를 얻으려고 많은 코끼리가 불법으로 무참하게 도륙된다는 데 있다.

매년 3만5천 마리의 코끼리가 상아를 얻기 위해 희생되며 앞으로 10년간 아프리카 코끼리의 5분의 1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일본의 많은 상아 수입업자들이 불법 거래에 연루돼 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야후 재팬의 사이트를 통해 상아 제품이 팔리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활동가들이 들고일어났다.

국제 시민운동단체인 '아바즈'는 야후의 상아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청원 운동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100만 명 이상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 단체는 야후의 머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와 야후 재팬 미야사카 마나부 사장에게 "일본과 다른 시장에서 사이트 및 플랫폼을 통한 모든 상아 판매를 신속히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후는 이에 대해 "정책상 상아와 관련한 광고를 야후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야후는 야후 재팬의 투자자일 뿐 경영권을 통제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야후 재팬은 일본 정보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가 지분율 36.4%로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야후 재팬에 대한 야후의 지분율은 35.5%다.

야후 재팬은 지난해 4월 안전하지 않은 수준의 수은을 함유한 고래·돌고래 고기의 판매로 영국 환경당국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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