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의 폭설로 제주공항이 마비됐을 당시, 제주도와 제주도 약사협회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이를 위해 '약 공수 작전'을 펼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뉴스1에 따르면, 이 작전은 '댓글 하나'에서 출발했다.
제주공항이 마비된 지 이틀째인 24일 저녁 11시께, 제주도청 공식 블로그에는 이런 댓글이 하나 달렸다.
제주도청이 다음 날 오전 9시 응답했다.
그리고, 제주도와 제주도약사협회가 발 벗고 나선 결과 아이 어머니는 당일(25일) 약을 전달받았으며 제주도에서 우선 배정을 요청한 항공권을 통해 오후 4시쯤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는 소식이다.
제주도 공식 SNS 운영을 담당하는 제주도청 소통정책관실 김은실씨는 보건위생과와 공항 현장 파견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희귀병으로 아픈 아이의 약 처방전 확보와 함께 약 수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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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훈 제주도약사협회장은 “타 지역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약이라 제주에는 거의 없고 약 자체가 고가라 잘 사용하지 않아 구하기가 힘들었다”며 “하지만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 약사회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도내 여러 약국에 양해를 구해 약을 조달받아 조제할 수 있었다”고 공수 과정을 밝혔다.(뉴스1 1월 27일)
아이 어머니가 약을 구한 이후 비행기를 기다리며 다시 올린 댓글
한편, 폭설 때문에 발이 묶였던 제주공항 체류 승객에 대한 수송작전은 26일 밤 모두 마무리됐다.
유례없는 밤샘 수송작전으로 제주공항에서는 25일 밤 한때 1분 40초마다 여객기 이·착륙이 이뤄지기도 했다.(연합뉴스 1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