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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는 만능 현금인출기일지도 모른다

  • 강병진
  • 입력 2016.01.27 12:24
  • 수정 2016.01.27 19:42

1월 27일,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일베 만능 ATM’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베를리너’란 닉네임의 작성자가 공개한 것은 어느 작가의 인터뷰였다. 이 인터뷰에 ‘일간베스트’가 만능 현금인출기 같은 기능을 가졌다는 걸 입증하는 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검색 결과 이 인터뷰는 ‘인터파크’가 운영하는 ‘BOOK DB’에서 진행한 작가 인터뷰였다. 인터뷰 대상은 아프리카 여행기를 담은 책 ‘우리는 지구별 어디쯤’의 저자 안시내씨. 인터뷰에서 그는 ‘책에는 싣지 못했던 내용 중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안시내씨는 “탄자니아에서 만난 일본인 여행자”가 전해준 이야기를 꺼냈다. (‘인터파크’ 인터뷰 전문보기)

“그 친구가 만난 한국인 여행자 중에 17살짜리 남자애가 있대요. 심지어 자기 돈으로 여행을 왔다 그래서 그게 말이 되냐고 물어봤더니, 그 친구를 몰래 찍은 사진이 ‘일간베스트’라는 사이트에 올라갔는데 사람들이 엄청나게 악플을 달았나 봐요. 그걸 다 신고해서 모은 돈으로 여행을 온 거예요. 속상해하는 게 아니라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해준 일베에게 감사한다면서, 엄청 즐겁게 장기여행 중이래요.

‘일베’가 현금인출기로 변신한 사례는 앞으로 더 많아질지도 모르겠겠다.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는 지난 12월,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일베회원을 고소했다. 민중총궐기대회에서 쓰러진 백남기씨를 조롱하는 게시글을 올린 일베 회원도 고소당했다. ‘도도맘’ 김미나씨도 악성 댓글로 자신을 헐뜯은 일베 회원들을 무더기로 고소했고, 이 고소는 강용석 변호사가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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