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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 전담수사팀 꾸린다

  • 김도훈
  • 입력 2016.01.27 11:43
  • 수정 2016.01.27 19:42
ⓒ연합뉴스

마침내 검찰이 나섰다.

검찰이 임신부와 유아 등 143명을 사망하게 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습기 살균제 전담수사팀을 꾸린다.

조선일보 27일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철희 부장검사)는 검사 1명이 전담했던 이 사건에 전준철 부부장을 비롯한 검사들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 미제 사건인데다 피해자를 포함한 조사 대상 인원이 많아 수사 인원을 늘린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사망한 피해자는 총 143명으로 조사된다. 하지만 아직도 정확한 피해자 규모는 알 수가 없다. 1994년 가습기 살균제가 판매되기 시작한 후 2011년 정부가 잇단 산모들의 사망 원인을 '가습기 살균제'로 지목하기 전까지 매년 60만 병에 달하는 살균제가 판매됐기 때문이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및 가족모임, 환경보건시민센터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참사 4주기 추모제'에서 피해 가족들이 헌화.묵념하며 추모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약 80%가 사용한 '옥시싹싹' 판매업체의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는 피해자들의 사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피해자들은 지난 9월 '레킷벤키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경찰은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업체 8곳에 업무상 과실치상·치사 혐의가 있다며 작년 9월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레킷벤키저는 영국의 종합 생활용품 업체이며, 항균제 '데톨', 세정제 '이지오프뱅', 위역류치료제 '게비스콘', 인후염치료제 '스트렙실', 콘돔 '듀렉스' 등이 잘 알려진 레킷벤키저의 국제브랜드다. 국내에서는 세탁표백제 '옥시크린'와 습기제거제 '물먹는하마'가 관련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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