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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를 잃은 트라우마로 자기 몸을 껴안게 된 오랑우탄 조스(영상)

부모를 잃은 아기 오랑우탄 조스는 사람들에게 잡혀 지냈다. 다행히 조스는 마침내 사랑과 삶을 얻었다.

현재 조스를 돌보고 있는 국제 동물 구조 단체는 인도네시아의 달란이라는 남성은 작디작은 아기 오랑우탄 조스를 보고 ‘딱한 마음이 들어서’ 36달러를 주고 샀다고 밝혔다. 당시 달란은 오랑우탄을 반려동물로 키우는 것이 불법이라는 것을 몰랐으며, 그와 아내, 네 아이는 거의 2년 동안 조스를 곰 인형처럼 대했다. 포옹하고 세게 껴안으면 오랑우탄은 무서워하고 굉장히 불안해한다는 걸 달란 가족 중 누구도 몰랐다.

국제 동물 구조의 알란 나이트 회장은 조스가 겪은 트라우마는 이것만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어린 조스는 숲에서 납치 당해 반려 동물로 팔리기 전에 어미가 잔혹하게 살해 당하는 것을 보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조스를 보기만 해도 길지 않은 삶 동안 겪었던 악몽을 알 수 있어요.” 그가 국제 동물 구조 웹사이트에 쓴 글이다.

가족과 떨어지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 스트레스에 맞서기 위해 조스에겐 위안을 얻기 위해 스스로를 껴안는 버릇이 생겼다.

국제 동물 구조가 조스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때쯤 달란은 오랑우탄을 반려 동물로 키우는 게 불법이라는 걸 알게 되었던 것 같다. 그는 1월 5일에 자발적으로 조스를 국제 동물 구조에 넘겼다.

그러나 조스에겐 구출은 길고 힘든 여정의 시작이었을 뿐이다.

“우리 팀은 이렇게 어린 오랑우탄이 이토록 전형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어린 조스가 겪고 있는 정신적, 감정적 트라우마를 보여주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보고 있기가 극히 괴롭워요.” 국제 동물 구조의 수의사 자클린 엥이 웹사이트에 쓴 글이다.

팀원이 조스를 달래거나 안으려고 할 때마다 반응이 좋지 않다.

“더욱 스트레스를 받은 듯 행동하며, 팔꿈치 속으로 기어들어가 머리를 벽에 찧습니다.” 엥의 글이다.

조스의 행동은 아래 동영상에서 볼 수 있으나, 보기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말해둔다.

*****아래 영상에는 불편할 수 있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슬프게도 조스는 국제 동물 구조가 목격한 어린 오랑우탄 학대의 최초 사례가 아니다. 작년 10월에 이들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에서 버려진 5개월 된 '지토'라는 오랑우탄을 발견했다. 소변에 젖은 종이 박스 안에서 태양 직사 광선에 노출된 채 죽으라고 버려진 오랑우탄이었다.

세계 야생동물 재단에 의하면 보르네오와 수마트라 섬에 대규모 야자유 농장이 생기며 ‘숲 속의 빨간 사람’이라고도 불리는 오랑우탄의 서식지가 없어지고 있다. 대형 농장인 플랜테이션을 만들 때 숲을 개벌하기 때문에, 사냥꾼과 상인들이 오랑우탄을 찾기가 쉬워진다. 화재를 유발해 영장류를 안전한 숲에서 몰아내기도 한다. 과학자들은 이제 보르네오와 수마트라에서는 플랜테이션 때문에 야생 오랑우탄이 6만 마리도 채 남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조스에게 아직 희망은 있다.

“우리 팀은 조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있습니다.” 국제 동물 구조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쓴 글이다.

이미 조스를 위해 힘을 모으고 회복을 위해 기부한 사람들이 많다. 조스와 도움이 필요한 수백 마리의 오랑우탄들을 돕고 싶다면 국제 동물 구조에 기부할 수 있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Orangutan Who Misses Mom So Much She Hugs Herself Finally Gets Love'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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