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호단체 유니세프가 지난해 북한의 가뭄으로 인해 어린이 2만5000명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1월26일 보도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성명에서 "2014년에 비해 북한의 곡물 생산이 20% 줄었다"며 "이러한 충격은 2016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곡물 배급량이 줄어들어 여성들과 어린이들의 영양과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티모티 샤프터 북한 주재 유니세프 대표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난해 심각한 가뭄은 곡물 생산을 줄어들게 했을 뿐 아니라 어린들에게 공급할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도 줄었다"고 말했다. 깨끗한 물이 없으면, 어린이들은 영양실조와 사망까지 유발하는 설사를 할 확률이 커진다. 우리는 가장 가뭄이 심한 지역에서 5세 미만 어린이들의 설사가 발생할 확률이 72%나 증가했다는 보고서도 가지고 있다. 만약 우리가 추가적인 자금 후원을 받지 못한다면 필수적인 약품은 3월에, 영양공급 물량은 올해 중순에, 기본적인 백신은 올해 말에 바닥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