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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붕어빵 소녀' 사연의 포장마차, 뜨거운 관심을 받은 후 오히려 철거되고 말았다

'전주 붕어빵 소녀' 사연의 포장마차가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1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덕진구청은 25일 오후 2시께 해당 포장마차를 찾아가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전달하고 당일 부모들을 대신해 붕어빵 장사를 하는 아이들의 포장마차 7곳을 철거조치하도록 명령했다.

"도로법 제61조, 동법 제75조를 위반(인도 상 무단점용) 했으므로 1월 25일까지 자진 철거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며, 이 내용에 따라 26일 새벽 포장마차는 철거됐다.

덕진구청 측은 뉴스1의 취재에 '철거조처를 보류시켰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붕어빵 아이들' 중 한 아이의 엄마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보류됐다는 말을 전해 들은 바 없다. 25일 밤 10시 40분쯤 교회로 찾아와 포장마차를 철거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 하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이 포장마차는 24일 SNS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25일 이 사연이 과장됐음이 언론보도로 알려진 직후 철거되고 만 것이다.

형편이 어려운 이들 가정을 돕고 있던 교회 관계자는 이번 일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고 뉴스1은 전한다.

"아이들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언론 취재에 응했는데, 이런 결과가 초래돼 안타깝다."

"교회에 기거하는 아이들과 엄마들도 나가라는 말을 했다". 심지어 붕어빵 장사를 계속한다면 수급비를 깎겠다는 말도 들었는데, 정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한편, 이 붕어빵 포장마차는 인근 교회에서 형편이 어려운 교인들에게 마련해준 것이다.

교인이 100여 명인 이 교회는 4년 전부터 형편이 어려운 6가정을 위해 붕어빵 포차를 제공하고 있다. 6가정도 이런 과정에서 포차를 받았고, 부모들 건강이 악화하자 7명의 아이가 돌아가며 이 포차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이들은 중학교 1학년에서 올해 대학에 입학한 대학생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중략)

이 관계자는 이어 "아이들이 일하는 것이 문제가 있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 가정에서 자란 이 아이들의 생활을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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