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미국 엘크몬트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에는 특별한 참가자가 등장했다.
바로, '개'다.
엘크몬트 하프마라톤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루디빈'이라는 이름의 개는 이번 대회에 참가해 1시간 32분 56초로 '7등'의 기록을 냈다.
이 개가 더욱 놀라운 것은 '한눈팔면서도' 이런 성적을 냈다는 것이다.
2년 6개월령인 사냥개 루디빈은 출발선에서 뛰기 시작해 길가에 있는 동물 사체의 냄새를 맡거나 물웅덩이에서 텀벙거리는 등 한눈을 팔면서도 결승선까지 통과했다.
한 참가자는 "개가 경주로를 벗어나 들판으로 뛰어가길래 이제 집에 가는 건가 싶었는데 이내 돌아와서 나를 앞질러 뛰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개는 열심히 달린 상으로 참가상을 받아 메달을 목에 걸었다.(중앙일보 1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