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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

  • 김도훈
  • 입력 2016.01.26 12:27
  • 수정 2017.02.20 05:48
ⓒGetty Images

이 ‘논쟁’ 좀 그만할 수 없을까.

아직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최근 뉴스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런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혀 새로울 것 없는 주장이다. 19세기 후반에도 다시 부상한 적 있는 이론이다. 당시 지구가 둥글다는 등의 과학은 종교를 부정하기 위한 음모의 일부라고 주장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퍼시픽 스탠다드는 밝혔다.

우리는 최근에 평평한 지구 음모론자들에 대한 보도를 한 적이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그들의 신뢰도는 뉴욕 주 몬토크 지하에 파충류 외계인들이 살며 지역 주민들의 정신을 조종한다고 믿는 사람들의 신뢰도와 비슷하다.

그러나 TV에도 등장하는 유명인 틸라 테킬라가 이번 달에 트위터에서 지구가 평평하다고 난리법석을 친 것은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다른 음모론들도 뒤따랐다.

평평한 지구 이론은 우리의 행성은 원반이며 중력은 환상이라고 주장한다. 허핑턴 포스트는 2012년에 이렇게 보도했다.

지구는 원반이다. 중심에 북극권이 있고 45미터 높이의 얼음벽으로 이루어진 남극 대륙이 테두리에 있다. 사람들이 이 벽을 기어올라 원반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NASA 직원들이 벽을 감시한다고 그들은 말한다.

지구의 낮과 밤은 태양과 달이 51킬로미터 짜리 구체이며, 평평한 지구의 4,800킬로미터 위를 움직여서 생기는 것이라 설명한다. (그들은 별은 4,960킬로미터 위에서 움직인다고 말한다) 스포트라이트처럼 이런 우주의 구체들은 24시간 주기로 지구의 각각 다른 곳을 비춘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은 월식 때 달을 가리는 투명한 ‘반(反)달 antimoon’도 있을 거라 믿는다.

이 이론을 앞장서서 주장하는 평평한 지구 학회는 여러 해 동안 파장을 몇 번 일으켰으나, 음모론자들의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은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 말에 자신이 정신 질환과 마약 중독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던 틸라 테킬라가 이 대화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유튜브 사용자이자 예전에 음모론자였던 TigerDan925 – 구독자가 25,000명이고 평평한 지구 영상 18개를 올린 – 가 이번 달에 남극 대륙이 벽이 아니라 대륙임을 인정해서 평평한 지구 이론을 뒤엎어 파문이 일었다.

그의 동영상은 평평한 지구를 믿는 커뮤니티에서 균열을 일으킨 것 같다.

가디언은 이렇게 보도했다.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마크 사전트의 말이다. 그는 테크놀로지와 비디오 게임 업계에서 20년 동안 일했던 실력을 발휘해 enclosedworld.com라는 사이트를 만들고 지구가 평평하다는 증거 Flat Earth Clues 라는 유튜브 시리즈를 만들었다. “사방에 균열이 있다.”

“이것은 거의 새 종교의 시작과도 같다. 모두 이걸 정의하려 한다. 그리고 통합된 이론이 없기 때문에 서로 등을 돌리고 있다.”

정확히 말해두자면 지구는 울퉁불퉁한 회전 타원체다. 하지만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음모론자들이나 몬토크 파충류 외계인들이 금방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허핑턴포스트US의 Flat Earth Theory Is Still A Thing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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