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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게이 모르몬 슈퍼히어로가 탄생했다

종교와 섹슈얼리티가 코믹스 문화와 교차하는 방식을 새롭게 바라보는, 판을 바꾸는 책이 나왔다.

쏘 수퍼 두퍼 코믹스의 ‘스트라이플링 워리어 Stripling Warrior(애송이 전사)’는 커밍아웃한 행복한 신혼 남성 샘 셰퍼드를 주인공으로 한다. 신혼 첫 날 밤에 천사가 셰퍼드를 찾아와 – 저자 브라이언 앤더슨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 – ‘이 세상에서 신의 손이’ 되라고 한다.

제임스 네이시가 일러스트를 맡은 이 시리즈는 말일 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모르몬)의 신화를 퀴어라는 렌즈를 통해 탐구한다.

“기본적으로 나는 종교의 구전 설화와 모르몬 교의 신화를 파헤쳐 동성애자 히어로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 게이 캐릭터 역시 신이 보기에 이성애자 캐릭터도 똑같은 가치를 갖는다는 걸 보여주려 했다.” 앤더슨이 허핑턴 포스트에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이 담긴 인터뷰와 ‘스트라이플링 워리어’의 일러스트레이션들을 아래에서 확인하라.

허핑턴 포스트: ‘스트라이플링 워리어’의 중심적인 비젼은 무엇인가?

브라이언 앤더슨: ‘스트라이플링 워리어’의 중심적인 비젼과 컨셉트는 익숙한 수퍼히어로물의 이야기를 가져다 게이 모르몬 수퍼히어로인 평범한 남자에 대한 코믹 북에 적용해 재미있고 섹시하며, 어찌 보면 도발적일 수도 있는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다. 모두 게이 모르몬 교도를 사랑하니까. 안 그런가? (잠깐, 뭐…… 아니라고?)

기본적으로 나는 종교의 구전 설화와 모르몬 교의 신화를 파헤쳐 동성애자 히어로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 게이 캐릭터 역시 신이 보기에 이성애자 캐릭터도 똑같은 가치를 갖는다는 걸 보여주려 했다.

모르몬에 익숙하든 아니든, 동성애자이든 아니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면 나는 목표를 이룬 것이다. 그리고 내 작은 코믹스가 자신의 섹슈얼리티 때문에 자신의 종교에서 소외당하고 있다고 느낀 사람들에게 작은 편안함과 기쁨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건 대성공이다. 코믹스가 이런 일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어리석은 일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어리석어지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당신의 정체성이 당신의 작품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나는 게이 남성이고, 모르몬 교도고, 남편이자 아버지고, 평생을 코믹스에 빠져 산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내가 나의 경험들에 대해 진정하고 솔직하려고 노력하면서, 이 정체성은 내가 쓰고 만드는 모든 것에 영향을 준다.

가끔은 내 캐릭터들 일부가 너무 ‘전형적으로 동성애자’라고 비판 받기도 한다. 너무 여성적으로 행동하고 말한다는 것이다. 정말? 너무 동성애자이라는 것도 있나? 나는 내가 개인적인, 내 마음으로 느끼는 시각으로 글을 쓸 뿐이다. 나는 여왕 같은 게이다. 그게 뭐? 화려한 동성애자가 언제부터 우리 커뮤니티의 부정적인 존재가 되었나? 나는 남성적인 타입들만 게이 수퍼히어로로 받아 들여진다고는 믿지 않는다.

내 주인공 중 하나인 새뮤얼 셰퍼드는 동성애자 같은 내면의 대화를 나눌지는 몰라도, 그것 때문에 그의 액션 능력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나처럼 샘은 여러 가지 면을 가지고 있고, 완전한 여왕인 동시에 엄청난 남성성도 발휘할 수 있다. 나는 ‘여성/남성’ 히어로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내 말에 동의하는 사람?!

코믹스에서 이런 종류의 퀴어를 대표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대표란 중요하다. LGBT 커뮤니티의 멤버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만의 내러티브를 가져야 한다. 너무나 오랫동안 우리는 남들에 의해 정의되어 왔다. 우리의 종교 지도자들, 정치인들 – 우리는 보통 ‘죄인’으로 분류되었다. 우리는 죄인이기 때문에 평등을 얻을 자격이 없고, 우리의 인권은 중요하지 않다는 식이었다.

나는 그런 생각을 반박한다. 내가 누구와 어떻게 섹스를 하는지가 나라는 사람을 정의한다고는 믿지 않는다. 내가 남성과 결혼했다고 해서 내가 죄인은 아니다(나는 다른 여러 가지 죄를 지었지만 그건 다른 기회에 할 이야기이다).

LGBT라는 것은 수치스러워 할 일이 아니다. 게이 섹스가 수치스러워 할 일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다. 나는 건강한 동성 관계 – 남성과 여성 모두 – 를 내 이야기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게이 섹스가 이성애자를 돌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포스의 다크 사이드인 것도 아니다. 이건 그저 (지루한) 이성 섹스와 똑같이 실재하는 것이다.

현대 코믹스에서는 바뀐 것이 많지만, 나는 캐릭터들이 키스는 고사하고 섹스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지긋지긋했다. 노스스타가 동성과 첫 키스를 할 때까지 무려 20년 정도가 걸렸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LGBT들이 더 많이 일어서서 목소리를 낼수록, 우리는 우리가 인간으로서 받아야 할 존중을 더욱 요구할 것이다. 내가 누구와 자는지에 따라 내 가치가 떨어지지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평등을 얻을 자격이 약해지지도 않는다. 누군가의 기독교 지도자가 사람들에게 뭐라고 하든 말이다. 누구나 존엄성 있게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

사람들이 당신의 작품에서 얻었으면 하는 것은?

나는 은유적 코믹스 뚱보를 주어서 내 독자들을 자극하는 걸 좋아한다. 혹은 여성들에겐 깡마른 괴짜 여성 캐릭터일 수도 있다.

내가 안경을 쓰고, 치아 교정을 하고, 여드름이 잔뜩 나고, 커밍아웃 하지 않은 이상한 십대였던 시절, 즐거운 코믹스를 읽을 때는 책 속에 빠져들어 현실의 가혹함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다른 누군가에게 그렇게 해줄 수 있다면 나는 성공한 것이다. 3점 슛을 넣은 것이다!

또한 독자들이 내 아티스트 제임스 네이시의 엄청나게 멋진 아트워크를 즐겼으면 한다. 그는 재능이 엄청난 사람이라, 그가 나 같이 미천한 것과 일해줬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 내 투박한 글을 그가 훨씬 좋게 만들어 주었다!

허핑턴포스트US의 Meet The World's First Gay Mormon Superhero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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