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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군인 커플이 아버지가 된 경험을 이야기하다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토마스 웨스트와 조너선 웨스트는 군인 가족이라 영예, 임무, 희생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들은 딸 하나를 입양했고 다른 아이를 또 입양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그들은 이러한 가치들은 아버지가 되는 데에도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버몬트 주 출신인 조너선(32)은 토마스(34)의 고향인 플로리다에서 10년 전에 토마스와 처음 만났다. 그들은 2012년에 결혼했고 이듬해에 토마스가 미군 언어학자로 복무하는 볼티모어로 이사했다. 조너선은 피도 트랙이라는 콜센터 생산성 소프트웨어를 만들었고, 요즘은 집에서 일한다. 아직 아기인 두 딸 안나와 샬럿을 하루 종일 돌보는 아버지이기도 하다.

8월 8일과 9월 19일에 태어난 안나와 샬럿은 사실상 쌍둥이나 다름없지만, 조너선과 토마스의 위탁 양육에 가슴 아프지만 용기를 주는 운명이 찾아오면 둘의 미래는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그들은 샬럿은 몇 달 안에 입양할 예정이지만, 안나는 친부모에게 돌아가 그들과 헤어지게 될 것이다.

조너선(좌)과 토마스 웨스트

“힘들다. 우리는 안나와 사랑에 빠졌는데, 안나의 부모가 다시 데려가려고 하고 있다. 지금은 우리가 안나의 부모고 우리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전부 다 주고 있다. 특히 사랑, 그리고 성장에 필요한 사회적, 지적 구성 요소들을 주고 있다. 우리가 안나의 부모가 돼야 한다. 하지만 안나가 우리를 떠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는 감정을 관리하고 있다.” 토마스의 말이다.

조너선과 토마스는 2년 전에 캘리포니아에서 사설 대행사를 통해 입양을 알아보기 시작했지만, 토마스가 동부로 발령이 나서 훌륭한 위탁 부모를 애타게 찾던 아이 보호 서비스 대행사와 손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메릴랜드 인사과의 최신 통계에 의하면, 2015년 7월에 메릴랜드 주 전체에서 위탁 양육되고 있는 아이들의 수는 5천 명에 가까웠다. 이 아이들 대부분은 볼티모어 카운티와 볼티모어 시 출신인데, 여기서는 직접 위탁과 입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볼티모어로 옮겼을 때 절차가 빨라질 기회라는 걸 알고 있었다. 우리는 볼티모어 시와 손을 잡기로 했다. 공공 대행사고, 위탁 부모를 아주 많이 필요로 하는 곳이다.” 조너선의 설명이다.

그들은 ‘미국 LGBT 군인들과 퇴역 군인들의 파트너와 배우자들을 이어주고, 지원하고, 예우하고 섬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군 파트너 협회(AMPA)의 조언과 지원도 받았다. AMPA는 이러한 파트너와 배우자들을 현대의 군인 가족이라고 부른다.

토마스 웨스트

AMPA는 회원들에게 무수히 많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LGBT 가족들이 주택, 의료 서비스 등의 혜택을 동등하게 받는 것을 돕고, 군인들이 새 규정을 공평하게 적용하도록 교육도 한다.

AMPA는 최근 RaiseAChild.US와 손을 잡고 회원들이 위탁과 입양으로 가정을 이루는 것의 장점을 깨우치도록 하고 있다. 토마스, 조너선, 샬럿의 사진은 전국 입양의 달이었던 11월에 AMPA 블로그에 올라갔다.

“시와 함께 일하기로 결정하자, 우리는 3개월만에 자격 심사를 마쳤다.” 토마스가 이야기를 이어받았다. “그게 끝나자 곧 사무실에서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원래 우리는 위탁 양육이 아니라 입양을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처음 몇 통을 받았을 때는 거절했다.”

그들은 퇴역 군인이자 위탁 부모인 친구의 조언을 듣고 자세를 바꾸었다. 위탁 양육이 입양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위탁의 가능성에 대해 더 많은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이 어떻게 풀려갈 지는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했다. 우리는 다음 전화가 왔을 때 위탁만이 가능하다면,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우리는 안나를 받았다.” 토마스의 설명이다.

안나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짧을 수 있다는 걸 알았지만, 토마스와 조너선은 안나를 처음 보자마자 마음 속에서 두 가지 사실이 확실해졌다고 말한다. 안나는 그들의 딸이고, 안나를 데려가기로 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는 것.

“게다가 아버지가 되기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을 때는 수락하기가 쉽다. 이제 안나는 5개월이고 늘 미소 짓는다. 우리가 안나에게 애착을 느낀다고 해도 될 것 같다.” 조너선이 웃으며 말했다.

토마스와 조너선은 그들을 돕는 사회복지사가 자신들은 영구 입양을 원한다는 걸 잘 알고 있도록 했으며, 한 달 후 끈기가 결실을 이뤄 샬럿의 집을 찾는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조너선은 그 날 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나는 입이 찢어져라 미소를 지었고, 토마스는 얼른 병원에 가서 보고 싶어했다. 전화를 받은 건 밤 9시 30분이었지만 우리는 병원에 갔다. 태어난지 겨우 5시간 된 아이였다.”

토마스는 샬럿이 자기 생일 하루 전에 집에 왔고, 평생 받아 본 생일 선물 중 최고였다고 덧붙인다.

토마스와 조너선은 안나가 그들을 떠날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지만, 지금은 4인 가족이라는 사실을 즐기고 있다고 말한다. 그들이 안나를 입양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영예, 임무, 희생이라는 개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없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평화롭게 받아들인다.

“우리는 안나를 사랑한다. 하지만 우리와 함께 살게 되지 않을 수 있음을 이해한다. 위탁 부모인 우리는 우리가 안나에겐 다리에 불과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우리가 할 일은 안나에게 좋은 출발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최소한 우리는 안나에게 살기 좋은 곳, 함께 있는 동안 안나를 사랑해 주는 두 아빠를 줄 수 있고, 우리는 그게 기쁘다. 중요한 건 우리가 아니라 안나다.” 토마스의 말이다.

토마스의 복무 기간은 2017년 초에 끝난다. 그들은 몇 가지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복무를 연장하는 것, 버몬트의 농장에 가는 것, 지도에서 아무데나 새로운 집을 고르는 것 등이다.

“우리는 미래에 대해서는 열려 있다. 우리의 마음은 버몬트에 있지만, 모든 것은 우리의 딸에, 우리 딸이 가장 좋은 사람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에 달려 있다.” 조너선의 말이다.

토마스는 아버지가 되자 새로운 시각이 생겨 복무 연장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집에 딸들이 있으니 나는 정말 달라졌다. 내가 생일이나 첫 걸음마처럼 중요한 것을 놓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아이가 생기면 인생이 완전히 바뀐다고 말한다. 실제로 겪어보기 전까지는 그냥 지어내서 하는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정말 하룻밤만에 인생이 바뀐다. 좋은 쪽으로 바뀐다. 처음으로 아기를 안았을 때, 누가 처음으로 ‘당신 딸’이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다른 모든 것은 잊고 그저 가족이라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허핑턴포스트US의 A Gay Military Family Shares Their Journey To Fatherhoo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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