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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두증 바이러스 전 세계 확산 : 한국도 법정감염볌 지정한다

  • 김도훈
  • 입력 2016.01.26 05:48
  • 수정 2016.01.27 19:47
In this Dec. 23, 2015 photo, Solange Ferreira bathes her son Jose Wesley in a bucket at their house in Poco Fundo, Pernambuco state, Brazil. Ferreira says her son enjoys being in the water, she places him in the bucket several times a day to calm him. (AP Photo/Felipe Dana)
In this Dec. 23, 2015 photo, Solange Ferreira bathes her son Jose Wesley in a bucket at their house in Poco Fundo, Pernambuco state, Brazil. Ferreira says her son enjoys being in the water, she places him in the bucket several times a day to calm him. (AP Photo/Felipe Dana) ⓒASSOCIATED PRESS

이제 아주 먼 이야기는 아니다.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발생하던 '지카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자 보건당국이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한다. 이미 지카 바이러스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중남미를 방문한 영국인 3명이 지난 23일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대만에서도 24세 태국인 남성 감염자가 보고 됐다. 문제는 이 태국 남자가 중남미를 방문한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대만 보건 당국은 현재 이 감염자의 감염 경로 추적에 나선 상태다.

보건당국이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이유는 임신부가 감염되면 신생아의 머리가 선천적으로 작은 '소두증(小頭症)'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자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신고·감시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이집트숲모기 등)에 의해 감염된다. 환자 대부분은 별다른 치료 없이 회복되고 아직 사망 사례가 보고된 바는 없다. 그러나 임신부가 감염되면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 발생 가능성이 제기돼 유행 지역 여행은 될 수 있으면 자제해달라고 질병관리본부는 권고했다. 실제로 브라질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보고된 이후 태어난 신생아에게서 소두증 발생이 15배 이상 증가해 보건당국 등이 관련성을 살펴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2개월 이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총 24개 국가 등의 관련 정보를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국내 발생 및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는 없었다"며 "전파의 매개가 되는 모기가 활동하지 않는 시기라 국내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지카 바이러스에 따른 소두증 증상이 처음 발견된 브라질 정부와 세계 대형 제약업체들은 지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빠른 시일 내에 개발될 가능성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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