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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피해 학생이 먼저 때렸다'며 소송 제기

  • 박세회
  • 입력 2016.01.25 10:05
  • 수정 2016.01.25 10:09

축구선수 김병지가 25일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상대 학부모와 학교 측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병지는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왜곡된 진실로 씻을 수 없는 큰 상처가 돼 모든 사안을 바로잡고 싶다"며 형사 고소와 함께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더팩트에 따르면 "아들이 상대방 얼굴을 할퀸 건 맞지만 본인도 주먹으로 가슴을 맞는 등 서로 싸웠는데도 일방적인 폭행인 것처럼 인터넷에 허위로 글을 수차례 게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던 아들 A군은 작년 10월 16일 자연농원에서 체험학습을 하던 중 사소한 시비를 벌이다 B군의 얼굴을 손으로 심하게 할퀴었다.

이 같은 사실은 B군 어머니가 11월 4일 '학교폭력 피해자'라며 인터넷 게시판에 이 같은 내용 등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김병지는 "상대 어머니가 인터넷에 올린 글이 상당 부분 거짓이거나 왜곡된 사실이 많아 이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다"며 "인터넷에 허위로 글을 수차례 게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으며 1,000만 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이어 이 학교 교장에 대해서도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의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과잉행동장애가 있다'는 거짓된 내용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1,000만 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아울러 담임교사에 대해서도 이같은 논란의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아래는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네이트 게시판을 통해 올린 글 일부다.

가해학생 아빠는 전국민이 다 아는 유명인이라 벌써 지역신문 기자들이 학교로 다녀갔다고 하는데,

몇번이고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안올린게 후회됩니다.

저는 유명인이라 신상 털릴까봐 조용히 처리해 주고 싶었는데 제가 ㅂㅅ이네요.

학폭위 열린 다음다음날, 가해엄마는 다정한 사진과 함께

"이제 울지말고 억울해 하지도 말고.."하며 피해자인양 글을 올려서 기겁했는데,

저희 아이를 가해자라고 부릅니다.

축구선수인 아빠를 닮아 그 아이가 덩치도 크고 몸무게도 저희 아이보다 19kg가 더 나가는데,

1학년부터 꾸준히 맞아왔지만 전학간다는 말에 참고 참은게 1년이 넘었는데...

우리 아이가 가해자라니...인면수심이 따로 없습니다.(후략) 네이트 판(11월 4일)

김병지는 이날 사고 당시 현장 목격 학생의 녹취록과 학부모 단체 카톡 내용, 학교 측의 대화 내용, 주고받은 문자 등을 공개하며 싸움이 발생한 원인 등 상대 학부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발행하지 않기 바랄 뿐"이라며 "앞으로 더욱 바르고 노력하는 자세로 살아가고 교육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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