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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명 중 7명은 '다차원 빈곤층'이다(그래픽)

ⓒ한겨레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독보적인' 1위다.

노후 대책 없이 노년기를 맞이한 한국의 노인들은 쉽게 가난의 늪으로 빠져든다. 한국의 노인 빈곤율(전체 노인 중 중위 소득 미만에 속하는 노인의 비율)은 45%로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단연 1위다. 일본(22%)·그리스(23%)·미국(24%)의 두 배에 달하고, 한국에 이어 노인 빈곤율 2위인 아일랜드(31%)보다 14%포인트나 높다.(조선일보 2011년 8월 23일)

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사랑의 떡국나눔 행사에서 봉사원들이 독거노인, 노숙인 등 불우이웃들에게 떡국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노인 10명 중 7명은 그냥 빈곤한 게 아니라 '2가지 이상의 빈곤을 함께 경험한다'는 의미에서 '다차원 빈곤층'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가 '한국 노인의 다차원 빈곤실태와 시사점'(황남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보고서를 보도한 바에 따르면, 65세 이상 한국 노인 2889명을 대상으로 소득-자산-주거-건강-고용-사회참여-사회관계망 등 7가지 요인에 대한 빈곤율을 각각 산출한 결과 그렇다.

이 7가지 요인은 노인의 4고(苦)로 불리는 가난, 질병, 무위, 고독과 관련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그래픽으로 확인하자.

보고서는 "대부분의 빈곤 요인이 독립성이 커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크지 않다"며 "즉 소득 지원만으로 다양한 차원의 빈곤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2011년과 비교할 때 2013년의 빈곤율이 '상대적으로' 개선되긴 했으나, 한번 빈곤에 빠지면 그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1년 다차원 빈곤 상태였던 사람 6명 중 1명꼴인 17.4%만이 2013년 비빈곤 상태로 바뀌었고 나머지 82.6%는 빈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만큼 한번 빈곤 상태인 노인이 그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비빈곤 상태였던 노인의 60.9%만 기존 상태를 유지했고 나머지 39.1%는 빈곤 상태로 새로 편입됐다.

이 같은 상황은 소득 빈곤만을 따져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빈곤 노인 5명 중 1명(20.1%)은 빈곤에서 탈출했지만 비빈곤 상태에서 빈곤 상태로 들어간 노인의 비율은 이보다 더 높은 24.1%였다.(연합뉴스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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