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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도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는 교차로가 있다(동영상)

  • 박수진
  • 입력 2016.01.24 12:36
  • 수정 2016.01.24 13:54

Ryan Holeywell

Kinder Institute for Urban Research

오래 전부터 도로 설계자들을 괴롭혀 왔던 문제가 있다. 어떻게 하면 자전거 탄 사람들에게 안전한 교차로를 만들 수 있을까?

안전하게 차 옆을 달릴 수 있도록 별도의 자전거 차선을 만들어 보호하는 도시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교차로에선 문제가 복잡해진다. 차가 좌회전/우회전을 하는 곳에서 보호 장치는 끝이 나야 한다.

이건 큰 문제다.

자전거에 정말 푹 빠진 사람들만 보호 장치가 없는 길을 달린다. 대중이 꾸준히 자전거를 타게 하려면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

새로운 교차로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른다.

위 다이아그램을 보면 어떤 원리인지 알 수 있다.

이른바 '더치 교차로'로 불리는 이 길은 좌회전을 하든, 우회전을 하든, 직진을 하든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보호한다. 핵심은 사거리 각 코너에 있는 네 개의 섬이다. 이 섬은 우회전 하는 자전거를 자동차로부터 보호해준다. 한편 직진하는 자전거가 계속 자동차의 시야 안에 있도록, 사각지대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이 교차로는 사실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더치'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사실 네덜란드에서는 이런 교차로가 표준이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이비스 시는 미국 최초의 더치 교차로를 선보였다. (데이비스는 50년 전 미국 최초로 자전거 차선을 도입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2020년까지 주민 30%가 자전거를 타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더치 교차로는 여러 해 동안 지역 사회들을 괴롭혔던 문제에 대한 놀랄 정도로 단순하지만 영리한 해결책이다. 자전거와 차가 충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인 교차로를 개선했기 때문에 특히 효과적이다.

데이비스 시는 네덜란드 회사 모비콘으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는 다음 사항들이 적혀 있다.

“네트워크의 강도는 가장 약한 연결 고리에 따라 정해진다.”

“도로 네트워크에서 가장 골치 아픈 곳은 교차로다.”

즉, 자전거를 장려하고 싶은 도시는 열성적인 자전거 애용자가 아니라 평균적 주민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차로는 개발 중인 100에이커 넓이의 다목적 프로젝트 캐너리 프로젝트 근처, 동과 서를 잇는 주요 간선도로에 있다. 건설 비용은 1백만 달러이다. 미국 내에서는 데이비스에 이어 오스틴, 보스턴, 솔트 레이크 시티가 더치 교차로를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데이비스 엔터프라이즈에 의하면 처음에는 캐너리 프로젝트 개발업자와 지지 단체 데이비스 바이시클스 모두 시의 원래 계획이었던 자전거 지하도를 더 선호하며 더치 교차로에 반대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교차로 설계를 도운 컨설턴트들의 제안에 밀렸다. “아무도 죽지 않았다. 아슬아슬한 일도 없었다. 사고 비슷한 일도 없었다. 그저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가운데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더치 교차로 사용 첫 날에 데이비스 엔터프라이즈가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ey've Invented An Ingenious New Type Of Intersection That Could Save Lives를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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