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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이 한파에 얼어붙었다(사진)

  • 김병철
  • 입력 2016.01.24 06:05
  • 수정 2016.01.24 06:06
ⓒ연합뉴스

7년 만에 발효된 한파주의보와 대설·강풍특보로 하늘·바닷길이 모두 막혀 제주섬이 완전히 고립됐다.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이틀째 전면 중단돼 2만여명의 관광객과 도민들의 발이 묶였다.

제주공항에서는 폭설과 난기류 현상으로 인해 23일 오후 5시 50분부터 24일 낮 12시까지 활주로 운영과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날 낮 12시까지 운항할 계획이던 국내선 및 국제선 출·도착편 180여편이 모두 결항한다.

전날에는 출발·도착편 373편이 결항·지연운항했다. 승객 2만여명의 발이 묶였고 현재 1천여명이 제주공항에서 체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제주남쪽 먼바다 등에 풍랑경보가 각각 발효됐다. 물결이 매우 높게 일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은 통제됐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 현재 한라산의 지점별 적설량은 윗세오름 119㎝, 진달래밭 110㎝ 등이다. 산간 외 지역은 제주 10.7㎝, 서귀포 7㎝, 고산 3㎝, 성산 14.5㎝다.

23일 오후 8시에는 제주에 최대 12㎝의 눈이 쌓였다. 이는 1984년 1월 13.9㎝ 이후 신(新)적설량으로는 32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기상청은 25일까지 제주 산간에 10∼40㎝, 산간을 제외한 지역에 2∼7㎝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제주 산간과 북·서부 지역의 강풍주의보를 강풍경보로 대치했다. 강풍경보는 순간 최대풍속 26m 이상이면 발효된다.

앞서 전날 제주 동·남부에 강풍주의보가, 제주 전역에 걸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2009년 3월 13일 이후 7년 만이다.

제주 산간에는 대설경보, 산간을 제외한 제주 전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한라산 입산은 어제부터 전면 통제됐다.

오전 5시 현재 한라산을 지나는 1100도로·남조로·비자림로·서성로·제1산록도로·제2산록도로·명림로 전구간과 516도로(첨단로∼수악교)는 대·소형 차량 운행이 모두 통제됐다.

번영로·평화로·한창로 전구간과 첨단로(월평1교차로∼첨단로입구3가) 등은 대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비를 갖춰야 하며 소형 차량 운행은 통제됐다.

애조로와 일주도로·시내도로 등은 대·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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