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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를 설계한 '김창경' 교수가 '더민주'에 입당할 뻔한 사연

  • 원성윤
  • 입력 2016.01.23 10:36
  • 수정 2016.01.27 19:58
ⓒ한겨레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설계한 대학교수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직전까지 갔다 새누리당의 만류로 무산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앙일보 1월22일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종인 전 의원은 입당 직후 문재인 대표에 김창경(57·한양대 과학기술정책학과 교수) 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을 데려오고 싶다고 밝혔다.

왜 '김창경'이었을까.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재밌는 점이 포착된다.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일한 경력이 있다는 점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교수는 MB정부에서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과 교과부 차관을 지냈지만,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는 박근혜 후보의 정책 자문교수였다.

여기에 김 위원장이 김 전 차관을 데려오려 했던 데는 김 전 차관의 사촌누나가 바로 김종인 위원장의 아내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라는 이유도 있었다.

그런데 이뿐만이 아니다. 박정희기념사업회장이 바로 김 전 차관의 큰아버지다. 프레시안 2014년 3월11일 보도에 따르면 민병두 더민주 의원이 발간한 '친박인명사전'에서 김 전 차관의 큰아버지는 김정렴 박정희기념사업회장으로 나온다. 김정령 회장의 아들은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이다.

이처럼 얽히고설킨 인맥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집안의 인연 또한 보통이 아닌 셈. 결국 이 같은 인재영입은 박근혜 대통령 측 관계자들이 만류하면서 일단락됐다.

중앙일보는 1월22일 보도에서 “‘창조경제 설계사’를 둘러싼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영입전은 18일 막을 내렸다. 김 전 차관은 고민 끝에 더민주 합류를 고사했다. 그는 주변 여권 인사들에게 “내 DNA는 새누리당에 맞다”는 답을 줬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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