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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은 당신이 '숙녀분께 한 잔 사기'를 원한다. 아니, 술 이야기가 아니다

Matt Damon poses in the press room with the award for best performance by an actor in a motion picture - musical or comedy for “The Martian” at the 73rd annual Golden Globe Awards on Sunday, Jan. 10, 2016, at the Beverly Hilton Hotel in Beverly Hills, Calif. (Photo by Jordan Strauss/Invision/AP)
Matt Damon poses in the press room with the award for best performance by an actor in a motion picture - musical or comedy for “The Martian” at the 73rd annual Golden Globe Awards on Sunday, Jan. 10, 2016, at the Beverly Hilton Hotel in Beverly Hills, Calif. (Photo by Jordan Strauss/Invision/AP) ⓒJordan Strauss/Invision/AP

‘마션’에서 맷 데이먼의 캐릭터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스포일러 주의!) 화성에 혼자 남았는데 물이 없다는 점이다. 흔한 상황은 아니지만, 데이먼의 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데이먼과는 관련이 깊은 상황이다.

깨끗한 물을 구하는 것에 크게 신경 쓰는 것은 그에겐 그저 헐리우드 영화 플롯만은 아니다. 최근 25년간 그는 전세계 여성들에게 깨끗한 물과 위생 시설을 공급하는 것을 끈기있게 도왔다.

전세계에서 6억 6300만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 없이 산다. 미국 인구의 2배에 달하는 숫자다. 하지만 데이먼은 이 위기가 여성들에게 더욱 큰 영향을 준다고 느낀다. 개발도상국의 여성들이 매일 가족들이 쓸 물을 긷느라 걷는 거리를 다 합치면 2억km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달에 데이먼의 단체는 스텔라 아르투아와 두 번째로 손을 잡고 ‘숙녀분께 한 잔 사기 Buy a Lady a Drink’ 캠페인을 진행한다. 케냐, 페루, 아이티에서 손으로 디자인한 성배를 구입하라고 권하는 캠페인이다.

성배가 하나 팔릴 때마다 한 사람에게 5년 동안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작년에 그들은 개발도상국의 29만 명 이상의 여성에게 5년 어치의 깨끗한 물을 공급했다.

2015년 캠페인은 깨끗한 물을 긷기 위해 여성들이 먼 곳까지 다녀오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이 갖는 긍정적 영향을 보여준다. 데이먼과 스텔라 아르투아는 다음 주 선댄스 영화제에서 새 영상 세 개를 공개할 예정이다.

데이먼은 12월에 촬영장에서 허핑턴 포스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왜 물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밝히고, 이 세상에 어떤 유산을 남기고 싶은지 우리 모두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핑턴 포스트: 당신은 전세계 물 위기가 여성의 이슈라고 생각하는가?

맷 데이먼: 물론이다. 물을 가져오는 것은 가족 중 여성의 몫으로 돌아간다. 여성 가장이나 딸이 물을 길어온다. 깨끗한 물 부족과 위생 문제에 유독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여자 아이들이다.

20년도 더 전에 이 일에 처음으로 관여하게 된 계기는?

나는 보노의 단체인 원(One)의 여행에 참가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을 돌아다니며 설명을 듣고 배우는 여행이었다. 매일 소액 금융, 시골 혹은 도시의 AIDS 등 학습 주제가 있었다. 잠비아에서 한 소녀와 함께 물을 길러 갔을 때 시작되었다. 나는 물이 모든 것을 받치는 기준선이라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극빈의 다른 모든 이슈들은 깨끗한 물과 위생 부족의 영향을 받았다.

나는 매년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정말 불필요하게, 서구에서는 100년 전에 해결한 문제 때문에 죽어간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어마어마했다. 나는 [당시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몰랐다. 내 삶의 시간을 사용하는 정말 훌륭한 방법 같았다.

잠비아에서 같이 물을 길러 갔던 소녀 이야기를 해달라.

13살 정도였고, 나는 정말 친밀감을 느꼈다. 누가 그 아이의 집에서 1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우물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운이 좋은 아이였다. 나는 잠비아의 시골 마을에서 그 아이를 기다렸다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같이 우물에 가서 물을 길었다.

하지만 누가 집 가까운 곳에 우물을 파놓지 않았더라면 그 아이는 아예 학교에 다니지 못했을 것이다. 물을 긷기 위해 줄을 서야 했을 것이다 .아주 운이 좋은 경우였다.

그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커서도 이 마을에 남을 거냐고 물었다. 그 아이는 나를 올려다 보며 “아뇨, 아뇨, 난 큰 도시로 갈 거예요. 나는 간호사가 될 거예요.” 특별한 아이였다.

그걸 보니 내가 14살 때 보스턴에서 벤 애플렉과 “우린 큰 도시 뉴욕으로 가서 배우가 될 거야.”라고 했던 생각이 났다. 마치 십대 같았다. 그 아이에게도 꿈과 희망이 있었고,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저 아이가 물을 구할 수 없었다면 저런 말을 할 수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까지 살아남기 위해 매일 발버둥치는 게 전부였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이 이슈에 대해 말하기가 어려운가? 미국에는 이런 문제에 대한 이해나 의식이 부족한가?

그렇다. 성인들에게 말하는 게 어려운 이유는 공감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신과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정말로 갈증을 겪었던 사람이 없다. 서구에서는 누구나 몇 미터만 움직이면 깨끗한 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 세면대에 가든, 공중 수도를 쓰든, 어디서나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다. 이 이슈가 얼마나 중대한 것인지를 설명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 사람들은 이해하기 아주 어려워한다.

당신은 어떻게 설명하는가?

당신의 아이들도 매년 아플 것이다. 설사를 하고, 학교를 하루 정도 빼먹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그런 병이 곧 사형 선고다. 사람들이 그런 사실에 감정적으로 연결을 느끼기는 어렵다. 감정적 연결이 기부를 하거나 이 이슈에 참여하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인데 말이다.

암이나 AIDS 같은 병에는 우리 모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 살거나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깨끗한 물 문제는 그것과는 다르다.

사람들이 깨끗한 물에 대해 더 잘 알았으면 하는 사실이 있다면?

나는 이 이슈는 해결할 수 있다는 걸 사람들이 지적으로, 감정적으로 이해하길 바란다. 미국인들은 효과가 있는 것에 반응하는 성향이 있다. 정치적 견해와는 무관하게, 무언가 효과가 있다면 우리는 그걸 하고 싶어하고, 널리 알리고 추구하고 싶어한다.

실용적인 해결책들이 지금 존재한다. 나는 당신도 도왔으면 한다. 이번 세대의 유산은 뭐가 될까? 우리는 이 위기를 해결하는 세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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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 Matt Damon Wants You To 'Buy A Lady A Drink.' But, Not Like Tha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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