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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받다 탈출한 11살 아이, 건강하게 퇴원했다

  • 박수진
  • 입력 2016.01.20 15:29
  • 수정 2016.01.20 15:33
ⓒvia 연합뉴스

아버지와 아버지의 동거 여성으로부터 학대를 받다가 맨발로 집을 탈출한 11살 어린이가 건강을 되찾고 퇴원했다. 이 아이는 발견 당시 몸무게가 16kg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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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가천대 길병원에 입원한 A양은 약 한달간 진행된 심리치료와 건강 회복 치료를 받고 20일 퇴원했다.

입원 당시 몸무게는 4살 평균인 16kg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3.5kg으로 부쩍 늘었다. 아직 또래 평균 몸무게 35kg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급격한 체중 증가가 건강에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바람직한 증가세라고 의료진은 전했다.

영양 결핍과 빈혈 증세도 모두 사라졌다.의료진은 칼로리를 엄격하게 계산하고 간식을 제한하는 등 철저한 식단 관리로 A양의 건강 회복을 도왔다.

A양은 당분간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운영하는 쉼터에서 생활하게 된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A양을 위탁가정에 장기 위탁하는 방안 또는 입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양의 아버지(32), 동거 여성(35)와 친구(34·여) 등 3명은 2년 넘게 A양을 집에 감금한 채 밥을 굶기고 자주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로 구속됐다.

A양은 지난달 12일 세탁실에 갇혀 있던 중 맨발로 창문 밖으로 나와 가스배관을 타고 탈출, 인근 슈퍼마켓에서 과자를 허겁지겁 먹다가 주인에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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