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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첫 여성 총통, 차이잉원에 대한 6가지 이야기

  • 원성윤
  • 입력 2016.01.19 13:18
  • 수정 2016.01.27 20:10

1. 차이잉원은 2마리의 고양이를 키운다

祝大家新年快樂、平安幸福!

Posted by 蔡英文 Tsai Ing-wen on 2015년 2월 18일 수요일

대만의 첫 여성 총통으로 당선된 차이잉원은 고양이를 두 마리 키운다. 대만동물뉴스 보도에 따르면 두 고양이의 이름은 샹샹(想想, Xiang xiang)과 아차이(啊才, Ah Tsai)다. 올해 새해가 밝았을 때 페이스북을 통해서 인사한 바도 있다.

대만에서는 차이잉원과 고양이가 새겨진 굿즈(goods)가 인기다. 한겨레에 따르면 “차이잉원과 그의 애완고양이가 그려진 머그컵은 350대만위안(1만2000원)에 팔린다”며 “일반 가게보다 30% 비싸지만 지지자들은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고 보도했다.

서울경제 1월15일 보도에 따르면 "'차이잉원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은 고양이 인형"이라며 "차이 후보가 키우는 고양이를 안고 찍은 사진은 대만 젊은이들에게 차이 후보를 가깝게 만든 촉매"라고 보도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왕원생 민진당 대변인은 대만 TVBS와의 인터뷰에서 "캐릭터 상품을 통해 후원 받는 것도 있지만 차이 후보를 이웃으로 느끼게 하는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2. 차이잉원은 동성결혼을 지지한다

〔我是蔡英文,我支持婚姻平權〕

在愛之前,大家都是平等的。我是蔡英文,我支持婚姻平權。讓每個人,都可以自由去愛、追求幸福。──2015 台灣同志遊行 TAIWAN LGBT PRIDE 10/31(六)13:00集合,14:00出發集合地點/台北市景福門圓環西側(凱道旁)完整資訊:http://twpride.org/twp/

Posted by 蔡英文 Tsai Ing-wen on 2015년 10월 30일 금요일

'퀏츠' 1월16일 보도에 따르면 차이잉원은 지난해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에서 열린 'LGBT 프라이드 퍼레이드'에서 동성결혼을 지지한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고 한다.

“사랑 앞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모든 이들이 사랑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그들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게 하자. 나는 차이잉원이다. 나는 결혼평등을 지지한다.”

3. 차이잉원은 대만 원주민 혈통 출신이다

차이잉원은 1956년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태어났지만 타이완 원주민인 파이완족 혈통을 지닌 푸젠성 출신의 객가인 후예로 분류된다.

아주경제 1월18일 보도에 따르면 “객가란 ‘외지에서 온 사람들’ 또는 ‘타향에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라며 “대만의 경우 인구의 15%가 객가인이다. 이들은 머리가 좋고 부지런해 수많은 엘리트들을 배출했으며, 고유의 언어인 객가어와 전통 풍습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차이잉원은 “미국 코넬대학 법학석사, 영국 런던정경대학(LSE) 법학박사 학위를 갖춘 그녀는 대만 국립정치대 등에서 10년간 법학 교수로 활동했다”고 보도했다.

4. 차이잉원은 첩의 딸이다

차이잉원 새 총통의 고향 집 앞 풍경

11명의 형제자매 중 막내딸인 차이 당선인은 첩실이었던 장진펑(張金鳳)의 소생이다. 아버지 차이제성(蔡潔生)은 2차 대전 직후 자동차 수리업체를 운영하며 돈을 벌어 부동산, 건설, 호텔 사업을 거느리고 있는 기업인으로 처첩을 5명이나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1월16일)

5. 차이잉원은 대만의 국기를 누구나 흔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만 출신의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가 대만의 국기를 흔들었다. 하나의 중국을 천명하고 있는 중국에서는 이를 용서할 수 없는 일로 받아들였다.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가 쯔위를 통해 사과하자 이번엔 대만의 젊은이들이 일어났다. 아시아경제 1월17일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새 총통, 차이잉원은 '국민이 자국의 국기를 흔드는 자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며, 대만의 국가 정체성을 어떻게 정립할 생각인가'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나라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 우리가 강해져야만 존중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사건으로부터 우리는 어디서든 국기를 마음껏 흔드는 것 또한 국민의 권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 자국의 국기를 흔드는 일은 국민은 물론, 해외 이웃의 인정을 받아야 하는 일이다."

6. 차이잉원은 대만의 메르켈로 불린다

이후 선거에서 차이 당선자는 잇따라 당의 승리를 이끌며 ‘선거의 여왕’이란 별칭을 얻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선거에선 거듭 고배를 마셨다. 2010년엔 신베이 시장 선거에서 주리룬 후보에게 5% 차이로 패했고, 2년 뒤 총통 선거에선 대학 선배로 친한 사이인 마잉주 현 총통에게 6%차이로 졌다. 하지만 그는 ‘양안 정책 현상유지’라는 정책 조정을 통해 중도층을 흡수하는 ‘정치적 진화’를 했다. 이번 총통 선거에서는 자신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결단력을 존경한다고 말한 이후 ‘대만의 메르켈’이라고도 불린다. (한겨레, 1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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