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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승부 조작', 윔블던과 프랑스 오픈 선수도 가담했나?

  • 박세회
  • 입력 2016.01.19 12:32
  • 수정 2016.01.19 12:41
ⓒGettyimages Bank

테니스 승부 조작 논란에 그랜드 슬램 챔피언과 윔블던 참가 선수들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이름들이 언급되며 테니스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BBC와 버즈피드의 수사에 의하면 '테니스 진실성 위원회'(TIU)는 지난 10년 동안 경기에서 일부러 져 준 것으로 의심되는 선수 16명의 이름을 파악했다고 한다.

승부 조작은 러시아와 이탈리아의 도박 연합이 꾸민 것이라 전해지며, 유명 선수들도 포함되었다고 PA가 보도했다.

주요 토너먼트 중 호텔 방에서 선수들에게 접근했으며, 비도덕적 도박사들은 한 경기당 5만 달러(6천만 원)를 제의했다고 한다. 수사에 의하면 이 연합체들은 경기 점수에 내기를 걸어 수십만 파운드를 벌었다고 한다.

윔블던과 프랑스 오픈에 참가한 선수들도 승부 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된다.

2015년 윔블던 테니스 챔피언십.

용의자 중에는 그랜드 슬램 싱글과 더블 챔피언들도 있다고 하며, 윔블던과 프랑스 오픈 등 주요 토너먼트에서 조작이 일어난 것으로 의심된다. 모든 선수는 계속 경기에 참가해도 좋다고 허락받았다.

2007년에 니콜라이 다비덴코과 마르틴 바사요 아구에요의 매치에 의심스러운 내기 패턴이 보여 수사한 이후 테니스계를 감시하기 위해 TIU가 설립되었다고 한다. 두 선수 모두 규칙 위반을 한 것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정상급 선수들 상당수를 둘러싼 의심스러운 행동의 증거가 늘어가는 데도, 제재를 받은 선수들은 없었으며 다음 해에 수사는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

승부 조작이 의심되는 선수들의 명단 9개가 누출되었으며, 최근 10년간 테니스계에서 의심을 샀으나 제재받지 않은 선수가 70명 이상 포함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스포츠 승부 조작의 위협은 ‘엄청나게 작은 수준’이라고 믿는 커모드는 BBC에 “우리가 증거를 무시하고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보와 증거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TIU는 입수하는 모든 정보를 적절하게 수사하고 있다.”

버즈피드 뉴스는 첫 증거 문서에 따라 최근 7년 동안의 프로 테니스 매치들의 도박을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버즈피드 뉴스는 그 결과 특이할 정도로 한쪽으로 치우진 베팅 패턴을 보인 매치에 자주 등장한 선수 15명을 찾았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 중 네 명은 참가한 매치에서 거의 다 졌는데, 그럴 가능성은 1,000분의 1에 불과하다.

세계 2위 앤디 머레이는 일요일 저녁에 버즈피드의 보도 링크를 트윗에 올렸지만,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월요일 아침 BBC 라디오 4의 투데이에 출연한 존 위팅데일 문화장관은 이런 의혹은 ‘테니스 전체에 오명을 남긴다’고 말했다.

위팅데일 장관은 업계가 최대한 빨리 수사를 하길 바란다고 하며 “테니스가 다른 스포츠들의 실수에서 배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윔블던, 영국과 웨일스의 론 테니스 협회가 국제 테니스 연맹에게 조속히 수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하길 바란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Tennis Match-Fixing Claims Involve Wimbledon And French Open Competitors'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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