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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 절에 난입해 불상을 파괴했다(사진)

  • 원성윤
  • 입력 2016.01.19 09:20
  • 수정 2016.01.19 09:23
ⓒ진원스님 : 페이스북

자신이 개신교 신자라는 60대 남성이 절에 들어가 불상을 파괴했다.

연합뉴스 1월1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0시 20분께 경북 김천시 황금동 불교 포교당인 개운사에서 A(64)씨가 들어가 불상 등을 파손했다”며 “A씨는 불단에 있던 불상과 관세음보살상을 바닥에 내팽개치고 향로, 촛불, 목탁 등 법구를 부쉈다”고 보도했다.

법보신문 1월18일 보도에 따르면 “불상의 팔이 부서지고 법구가 망가지는 것은 물론 이 과정에서 스님에게도 ‘마귀’라고 부르는 등 심각한 훼불을 자행했다”며 “이 남성은 경보음을 듣고 출동한 보안업체 직원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혀 곧바로 경찰에 인계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진원 스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글을 올려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제가 가슴아프고 안타까운 이런 테러를 올리는 것은 다종교 사회에 사는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을때

어떤일이 일어나는지 알리고 싶었습니다

현장에서 경비업체 직원과 제가 잡았습니다

술에 취하지도 않았고 도망치지 않았고

논리정연하게 주도적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절도 성당도 미신이고 우상이다 그래서 없애고 불질러야 한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저는 목사님들과 수녀님들과 일도 하고 교류도 많습니다

대부분은 기독교인과 목사님 수녀님

다양성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런 돌출자들이 너무 많은 상처를 줍니다

차분하게 대처하고

경찰에서도 재발방지와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슴아프고 안타까운 이런 테러를 올리는 것은 다종교 사회에 사는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을때어떤일이 일어나는지 알리고 싶었습니다현장에서 경비업체 직원과 제가 잡았습니다술에 취하지도 않았고 도망치지...

Posted by 진원스님 on 2016년 1월 18일 월요일

한편 이 남성은 절에 난입하기 전에 인근 성당에서 성모마리아 상을 훼손하기도 했다.

SBS 1월19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앞서 이날 오후 10시께 김천시 황금동 천주교 황금성당에 들어가 성모마리아상을 돌로 부순 것으로 드러났다”며 “당시 사람이 없어 성당 관계자는 성모마리아상 파손 사실을 바로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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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천 #불상 #개신교인 #성모마리아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