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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우리 회사는 창업 시기부터 비즈니스 모델에 자선 사업을 집어 넣어, 기술, 직원, 자원의 1%를 전세계 비영리 단체들을 돕는데 쓰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는 1억 달러 이상을 보조금으로 지원했고, 우리 직원들은 1,100만 시간 이상을 자원 봉사에 할애했으며 27,000개 이상의 단체에 우리 제품을 제공했다. 우리를 따라 550개 이상의 회사가 자산, 제품, 근무 시간의 1%를 지역 사회에 제공하는 '서약 1%'에 가입했다.

  • Marc Benioff
  • 입력 2016.01.19 05:33
  • 수정 2017.01.19 14:12

우리가 역사상 가장 짜릿하고 변화가 많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 걸 나는 매일 실감한다. 테크놀로지 업계에 35년 이상 몸 담아 온 나는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이렇게 많은 혁신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클라우드, 소셜, 모바일, 데이터 과학과 사물 인터넷 테크놀로지에 의한 구조상의 변화가 운송, 엔터테인먼트, 쇼핑, 금융 서비스 등 모든 업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인공 지능, 퀀텀 컴퓨팅, 로봇 공학, 청정 에너지, 유전 공학 등의 분야에서 일어나는 큰 발전은 제조업, 농업, 의학 등을 완전히 뒤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모든 비즈니스 리더들은 이러한 디지털 변화의 엄청난 물결을 따라잡으려 애쓰고 있다.

이제 비즈니스 리더들은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회사뿐 아니라 공동체, 지구와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 놀라운 혁신들은 경제 성장의 엄청난 기회와 함께 심각한 사회적 도전을 만든다. 지성을 지닌 기계와 로봇이 수많은 직업들을 대체할 것이다. 인공 지능과 유전 공학이 점점 발전하며, 만든 사람들의 통제를 벗어날 가능성도 있다.

우리 사회는 미답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 정부, 산업계, 과학계, 시민들이 손잡고 인간의 조건을 개선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테크놀로지의 방향을 정해야 하는 신세계다.

세계 경제 포럼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 교수는 새 저서 '네 번째 산업 혁명'에서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리더들이 시민들에게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면, 사회적 불안과 대량 이주, 폭력적 극단주의는 더 강렬해질 수 있으며, 그에 따라 개발 수준과 무관하게 모든 국가들이 위험해질 것이다."

나는 산업계는 변화하기 가장 좋은 플랫폼이라고 믿으며, 전세계의 상태를 개선하는데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산업계의 리더들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단순한 주주 이상의 책임을 가진다. 우리는 고용자들, 고객들, 파트너들로 구성된 확장 지역 사회의 안녕을 책임지며, 우리가 사는 이 지구의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작년 제네바에서 국제 적십자 위원회(ICRC) 회장 페터 마우러와 만남을 가진 뒤 이 믿음이 더 강해졌다. 우리는 엄청난 수의 난민들이 유럽을 찾아오는 전례없는 비극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가 이야기하던 중, 나는 처음 보는 사람의 사진이 벽에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스위스 사업가 장 앙리 뒤낭이었는데, 그가 ICRC를 처음으로 구상한 사람이며 노벨 평화상의 최초 수상자라는 사실을 나는 나중에 알게 되었다.

뒤낭의 적십자에 대한 비젼은 1859년 여름에 이탈리아에서 솔페리노 전투의 결과를 목격한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나폴레옹 3세의 프랑스군과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사르데냐군은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오스트리아군을 무찔렀다. 전장에서는 2만 명이 넘는 군인들이 죽거나, 죽어가거나, 상처 받은 채 쓰러져 있었다. 뒤낭은 사업가적 기질을 발휘해 지역 주민들을 모아 부상자들을 전장에서 안정된 곳으로 날랐다. 그는 보급품과 임시 병원을 위한 자금도 모았다.

제네바로 돌아온 뒤낭은 전장의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직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1863년 ICRC의 건립으로 이어졌다. 지금도 ICRC는 80개국에서 12,0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전세계의 고통을 줄이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뒤낭이 만들어 낸 변화는 여러 비즈니스 리더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자신의 리더십과 자원, 관계를 보다 인도적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 말이다. 연민과 너그러움이 있어야만 우리는 불평등 증가부터 지구 온난화에 이르는 미래의 여러 난관들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 회사는 창업 시기부터 비즈니스 모델에 자선 사업을 집어 넣어, 기술, 직원, 자원의 1%를 전세계 비영리 단체들을 돕는데 쓰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는 1억 달러 이상을 보조금으로 지원했고, 우리 직원들은 1,100만 시간 이상을 자원 봉사에 할애했으며 27,000개 이상의 단체에 우리 제품을 제공했다. 우리를 따라 550개 이상의 회사가 자산, 제품, 근무 시간의 1%를 지역 사회에 제공하는 '서약 1%'에 가입했다.

기업을 이끄는 우리는 재정적 성공을 거두는 동시에 이 세상을 모두를 위한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다. 기업을 이끄는 우리는 소비자들, 직원들, 파트너들, 지역 사회, 정부, 기관과 힘을 합쳐 인간과 지구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신뢰의 문화를 만들 수 있다. 우리는 기업의 자선 사업을 다른 사업적 투자와 동등하게 중점적으로 다룰 수 있다. 미래의 우리 인력을 길러내는 교육 제도를 재고할 수 있다. 힘을 합쳐 이 테크놀로지 혁명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 선택받은 소수가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게 할 수 있다.

정부의 지도자들만이 아닌 산업계의 지도자들의 성과는 기하급수적으로 진행되는 테크놀로지 혁신이 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게 이끌었는지의 여부로 결정될 것이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틴 루터 킹은 "인생의 가장 집요하고도 긴급한 질문은 '당신은 타인들을 위해 무얼 하고 있는가?'이다."라고 말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US에 게재된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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