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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62명의 재산과 가장 가난한 35억 명의 재산이 같다

  • 김도훈
  • 입력 2016.01.18 12:33
  • 수정 2016.01.1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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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s of the ⓒASSOCIATED PRESS

전세계의 돈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소수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 1/17 밤의 보고서로 명확해졌다.

빌 게이츠, 워렌 버핏, 코크 형제, 월마트 상속인 등, 대부분 백인 남성으로 이루어진 62명의 엄청난 부자들은 인류의 가난한 절반이 가진 것을 모두 합친 만큼의 부를 지니고 있다. 5년 전에는 388명의 부자를 모아야 그 만큼에 해당했다.

가장 부유한 62명의 재산은 2010년 이후 무려 44%나 늘어 1조 7600억 달러에 달했다. 한편 인류의 가난한 절반의 부는 41% 줄어들었다.

“끔찍하다.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이게 세상을 위해, 혹은 경제를 위해 좋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극빈자 구제 기관 옥스팸의 정책 담당 가와인 크리프케가 허핑턴 포스트에 한 말이다.

부자들은 자신들의 부가 늘어난 것이 경제가 호황이라는 좋은 증거일 뿐이라고 주장할지 몰라도(‘넌 그저 부러운 거잖아’라는 주장이다), 최상위층의 부가 지나친 비율로 커진 것은 바닥에 있는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옥스팸 보고서는 지적한다.

“이미 특권을 누리는 자본 소유자들의 소득과 부가 더 커지고 있는데, 빈곤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소득 증가를 얻고 있지 못하다는 것은 불공평하다.” 보고서 속의 말이다.

크리프케는 광범위한 불평등은 더 이상 경제 성장의 유감스러운 결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제 토마 피케티 등 여러 경제학자들은 광범위한 불평등은 성장을 저해한다고 주장한다. 구매력을 지닌 사람들이 줄어들고, 경제적, 정치적 불안정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피케티는 극단적인 부의 불평등은 중동의 불안정을 부채질한다고 말한다.

보시라. 부자들은 점점 더 더 더 부유해진다.

부와 소득의 불평등이 커지는 것은 그저 공정성, 사회 정의, 경제 성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불평등이 바닥에 있는 사람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걸 보여주는 연구가 많다. 심혈관계 질환 위험과 자살률을 높이고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한다. UCLA 공공 보건 교수이며 국립 직업 안전 건강 연구소의 전 소장인 린다 로젠스톡이 작년에 허핑턴 포스트에 전한 말이다.

“소득 불평등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야 할 다른 이유들이 있다.”

작년에 크레딧 스위스가 글로벌 부 리포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최상위권의 부의 놀라운 증가는 상당 부분 주식 시장의 붐과 연관되어 있다. 옥스팸은 이 보고서와 포브스의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의 목록을 사용해 분석했다. 글로벌 부 리포트는 전세계의 불평등이 새로운 시점에 다다랐다고 결론내렸다. 인류 중 가장 부유한 1%가 전세계 부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다.

경제 회복이 시작된 이래 주식 시장은 뜨겁다. S&P 500은 2010년에 비해 46% 상승했다. 안타깝게도 평범한 사람들은 대부분 골드 러시를 놓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이 아닌 급료를 받는다. 그리고 경기 회복 이후, 중역들의 연봉은 치솟았지만 일반 노동자들의 급료는 거의 제자리다.

CEO들의 보상금은 미친듯이 치솟고 있다. 스톡마켓처럼.

그러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것은 주식 시장만은 아니다. 옥스팸 보고서는 세금 회피를 지적하며, 전세계 정부들에게 부유한 개인과 회사들이 세금을 회피하는 것을 막으라고 권한다.

“이것은 정부에게는 중대한 상실이다.” 크리프케의 말이다. 정부는 부유층의 돈을 시민들에게 재분배할 수 있으나, 부유층은 정부가 볼 수 없고 접근할 수 없는 곳에 돈을 저장해 둘 희한한 전략들을 사용한다. “개혁이 필요하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e 62 Richest People On Earth Now Hold As Much Wealth As The Poorest 3.5 Billio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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