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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로켓, 발사는 성공했으나 해상 착륙은 망치다

  • 김도훈
  • 입력 2016.01.18 10:44
  • 수정 2016.01.18 10:46

억만장자 엘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세 번째 해상 착륙 시도가 실패했다.

1월 17일, 스페이스X는 팰컨 9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해 국제 해양 모니터 위성을 궤도에 올렸으나, 14층 높이 추진 로켓을 캘리포니아 앞바다의 무인선에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무인선에 착륙하는 첫 단계이지만 경착륙으로 보인다. 착륙 다리 장치가 망가졌다. 기본 임무는 정상적이다.

스페이스X는 불과 한 달 전에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발사 지점에서 불과 10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곳에 성공적으로 수직 착륙을 이뤄냈다. 머스크는 이것이 ‘혁명적’이고 ‘화성 도시 건설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나 물 위에 뜬 축구장 크기의 바지선에 로켓을 착륙시키는 일은 과연 쉽지 않았다. 스페이스X는 세 번 시도해서 전부 실패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현재로서는 무인선에 똑바로 서지 못하고 있다.” 스페이스X 해설자는 생방송 웹캐스트를 통해 불안해 하며 보고 있는 약 10만 명의 시청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시청자들은 막판의 영상 문제로 착륙 장면은 보지 못했다.

#spacex 로켓 영상이 착륙 몇 초 전에 멈춰 버렸다. (나를 포함한) 우주빠들은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 착륙한 거야 못한 거야???

이후 머스크는 무엇이 잘못된 건지 트위터에 설명했다.

배 위에 착륙하는 건 훨씬 더 어려웠다. 항공모함과 육지에 비교할 수 있다. 목표 지역이 훨씬 좁고, 회전하고 움직이기가 힘들다.

그렇지만 그래서 실패한 건 아니었다. 착륙 속도는 괜찮았는데, 착륙 다리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 그래서 착륙 후에 넘어졌다.

그나마 이번엔 산산조각나지는 않았다! 마지막 실패는 아니겠지만, 앞으로의 착륙에 대해서는 낙관하고 있다.

스페이스X에 의하면 예전과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착륙은 부차적인 실험 목적이었다. 중요한 것은 이 로켓이 싣고 간 제이슨-3 위성을 저궤도에 올리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성공했다고 한다.

제이슨-3은 전세계 해수면 높이를 모니터하는 미국 해양 대기 관리처의 최신 도구이다. 장기적으로 이 위성은 전세계 해수면 상승을 살피고, 허리케인 등의 격렬한 기상 상황이 해안에 닿기 전에 예측할 수 있는 해양 정보를 제공할 거라고 미국 해양 대기 관리처는 밝혔다.

“제이슨-3은 전세계 해양의 환경 정보를 모아서 지구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것이다.” 미국 해양 대기 관리처 위성 정보부의 스티븐 볼츠가 보도 자료에서 밝혔다.

#Jason3 위성이 해수면 상승 모니터를 위한 궤도에 올랐다! 태양 전지판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

#Jason3 는 왜 중요한가? 과학 담당자의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개발해 우주 비행 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1월 17일에 사용한 것 같은 ‘설명서만 읽어’라는 이름의 바지선에 로켓을 착륙시키는 것은 육지에 착륙시키는 것보다 안전하며 환경에도 영향을 덜 준다.

스페이스X 해설자는 17일 웹캐스트를 1월 10일에 69세의 나이로 사망한 음악가 데이비드 보위에 대한 미묘한 헌사로 마무리했다.

“다음 방송이 있을 때까지 여러분께 하늘을 올려다 보시길 권합니다. 오늘은 별들이 아주 달라 보이니까요.” 보위가 1969년에 발표한 노래 ‘스페이스 오디티’를 인용한 발언이었다.

아래 영상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9 착륙 웹캐스트를 볼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SpaceX Rocket Botches Landing At Sea After Successful Launch

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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