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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과학적 데이터를 동원해 맨스프레딩(쩍벌남)에 대해서 맨스플레인을 하고 나섰다

  • 김도훈
  • 입력 2016.01.18 08:58
  • 수정 2016.01.18 09:35
ⓒKalense Kid/Flickr

이코노모니터의 새로운 조사에서 남자 과학자와 기자가 지하철에서의 쩍벌은 자기들이 원해서가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어서 하는 거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데이터 과학자 마크 스키너의 도움을 받은 이코노모니터의 기자 애쉬 베닝턴은 도대체 왜 남자들이 지하철 및 공공 교통 기관에서 다리를 쩍 벌리는지 조사했다. 남자들의 쩍벌은 워낙 유명해서 '맨스프레딩(Manspreading)'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의 사회 문제다.

세 가지 데이터를 분석한 베닝턴과 스키너는 남자들이 여자보다 더 큰 상체 비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베닝턴은 기사를 통해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우리의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맨스프레딩은 남자들이 자신의 신체 비율(특히 어깨부터 엉덩이까지)에 맞춰서 자세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지 다른 승객들들을 불편하게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맨스프레딩은 선천적인 남성의 신체적 특징에 적응하려는 결과다."

그러나 그들의 분석은 좀 의심이 가는게 사실이어서, 허핑턴포스트는 지하철에서 맨스프레딩을 하지 않고 앉아있는 남자들에게 직접 한번 물어보기로 했다. 아래는 허핑턴포스트 뉴욕 뉴스룸이 수집한 코멘트들이다.

"제가 지하철에 앉을 때는 가방을 무릎에 올려요. 만약 가방이 제 허벅지를 다 덮는다면 제가 맨스프레딩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또 다른 기술은, 민폐남이 돼지 않도록 노력하는 겁니다. 골반 근육을 잘 컨트롤하세요." -알렉스-

"저는 그저 보통 사람처럼 앉아있을 뿐입니다." -맥스웰-

"저는 항상 서서 가요. 하지만, 다리를 벌리고 앉아야만 한다고 말하는 남자들은 다 거짓말쟁이입니다. 다리를 모으고 앉아있는 게 불편할 정도로 거시기가 지나치고 압도적으로 거대한 남자는 거의 없습니다." -노아-

"지하철에서 다리를 쩍벌리고 앉을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어요. 왜냐면 그럴 필요도 없는 데다 민폐니까요. 다리를 모으고 평범하게 앉아있는 것이 당신의 남성성을 약화시킨다는 조금의 가치도 없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매트-

대부분의 남자들이 여자보다 몸이 크다. 그러니 보통의 여자들보다 자리를 조금 더 차지하는 건 어쩔 도리 없는 일이다. 하지만 다리나 팔을 쩍 벌리고 앉는 염치없는 짓은 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맨스프레딩이 무례한 짓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과학을 동원할 필요도 없다. 그래도 이해가 안된다고? 그럼 아래 그림을 참고하라.

맨스프레딩하지 않는 것의 과학 / 지적 능력을 갖춘 대부분의 포유류의 두뇌는 문제를 해결하고 자각적인 선택을 할 능력을 갖고 있다 - 인간의 두뇌는 엉덩이와 다리를 오므리는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심지어 지하철을 타는 동안 다리를 오므리는 것을 유지하는 명령도 내릴 수 있다

뭔 소린지 알겠나? 어?

허핑턴포스트US의 Men Mansplain Manspreading In New Data Analysi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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