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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놀러 온 베트남 관광객 40여 명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gettyimagesbank

제주도에 무사증으로 관광 왔다 행적을 감춘 베트남인 관광객 40여명의 행방이 사흘째 파악되지 않고 있다.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무사증으로 제주에 왔다가 지난 13일 숙소를 무단 이탈한 베트남인 관광객 56명중 43명에 대해 경찰과 함께 추적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2일 베트남항공 전세기를 타고 5박6일 일정으로 제주관광을 온 베트남인 155명 가운데 일부다.

* 무사증(無査證)이란?

: 출입국 허락의 표로 여권에 찍어 주는 보증이 없이 그 나라에 드나들 수 있는 것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13일 오전 베트남 관광객들이 제주시 연동의 한 호텔을 무단으로 벗어난 뒤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행적을 추적해왔다.

이들중 10명(남9, 여1)은 14일까지 적발됐고, 3명(남)은 이날 낮 제주시 한림읍 금릉리의 순대공장에 불법취업해 이틀간 일하다 붙잡혔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베트남인 이탈자들은 조사가 끝난 즉시 추방돼야 하지만, 이들의 사정을 고려해 17일 베트남항공 전세기편으로 강제추방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감귤 화물차에 숨어 제주를 무단이탈하려다 적발된 무사증 입국 중국인들(자료 사진)

제주경찰의 무단이탈 중국인 관광객 검거 당시 브리핑(자료 사진)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추적 중인 43명이 도외로 나갈 경우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고, 불법취업이 확인될 경우 출입국관리법을 적용받게 될 것"이지만 "조사결과 특별한 혐의가 없을 경우 원래 여행일정대로 17일 출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해경 등은 사라진 베트남인들이 다른 지방으로의 이탈을 막기 위해 공항과 항만에 대한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50여명이 한번에 숙소를 무단 이탈한 것은 2002년 제주 무사증 입국 제도 도입 이래 최대 규모로 무사증 입국 제도에 대한 보완책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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