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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기사 6명 중 1명은 우울 증상을 겪는다(연구 결과)

  • 강병진
  • 입력 2016.01.14 12:28
  • 수정 2016.01.14 12:29

대리운전기사를 향한 폭행 사건은 끊이지 않는다. 지난 12월 18일에는 “난폭운전을 한다는 이유로 운전 중인 대리운전기사를 폭행”한 30대가 집행유예를 받았다. 또 지난 2015년 10월에는 “요금이 비싸다”며 50대 대리기사를 폭행한 40대가 재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월 6일, 인천경찰청은 “2013년에는 172명, 2014년 179명, 지난해는 210명으로 매년 폭행당하는 운전사가 증가하고 있다”는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대리운전기사를 향한 폭력이 단지 재판과 합의로 끝나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대리운전기사가 겪는 폭력 경험과 그에 따른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1월 14일, ‘연합뉴스’는 연세대 의대 직업건강연구소 윤진하 교수팀이 “2014년 9월 161명의 대리운전 기사를 대상으로 업무 중 폭력 경험과 우울증의 상관성을 조사했던 결과”를 소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 대리운전기사 전원이 지난 1년간 업무 중 언어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2.2%는 운전 중에 신체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그 결과, “16.7%(27명)는 우울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특히 1년 동안 5차례 이상의 언어폭력을 경험한 대리운전기사는 1년에 4차례 이하로 언어폭력을 경험한 운전기사보다 우울증상 위험도가 2.8배나 높았으며, 신체폭력을 경험한 경우에는 그 위험도가 3.3배까지 치솟았다.

연구를 주도한 윤진하 교수는 “대리운전기사의 안전운행을 보장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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