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어나니머스, 일본 고래잡이에 항의해 닛산을 공격하다

  • 허완
  • 입력 2016.01.14 04:48
  • 수정 2016.01.14 04:50
ⓒGetty Images/iStockphoto

국제 해킹 그룹인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일본의 고래잡이(포경) 정책에 항의해 일본 자동차 업체인 닛산을 공격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닛산은 이날 오전 트래픽이 폭주하자 글로벌 및 국내 공식 홈페이지 2곳의 운영을 중단했다. 미국과 유럽 홈페이지는 공격을 받지 않았다.

어나니머스와 연계된 해커들은 트위터를 통해 "일본이 고래와 돌고래를 죽이는 데 대한 처벌"이라며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닛산은 그간 고래잡이에 대해 별다른 견해를 내놓지 않았다.

한 해커는 "닛산은 일본의 대기업"이라면서 "우리는 일본이 뉴스를 검열하기 때문에 돌고래 살인에 대한 경각심을 널리 알리고자 대기업을 목표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닛산의 고객 정보와 시스템 자료는 손상시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최근 일본 정부의 고래잡이 정책에 대한 항의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비롯한 정부 공식 홈페이지를 공격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반발 속에 최근 남극해에서의 고래잡이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공격은 닛산이 전날 디트로이트 자동차 전시회에서 신개념 픽업 밴을 출시한 시기와도 우연히 일치한다고 BBC는 전했다.

닛산 대변인은 "고객 개인정보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정보 시스템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 진지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동물 #국제 #어나니머스 #닛산 #포경 #일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