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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희생자를 그리는 난민 출신 화가(사진)

  • 강병진
  • 입력 2016.01.13 16:34
  • 수정 2016.01.13 16:38

시리아 내전으로 아들을 잃은 난민 출신 화가가 전쟁과 테러의 참혹성을 알리려고 파리 테러 희생자 130명의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시리아 난민 화가 리나 마하미드는 "시리아 내전 초기에 숨진 16살짜리 내 아들처럼 파리 테러 희생자들도 '광신주의'의 피해자"라며 "많은 프랑스 사람이 숨졌을 때 나는 그들의 고통을 느꼈다"고 12일(현지시간) 말했다.

시리아를 탈출해 요르단 암만에서 그림을 그리는 마하미드는 "나는 범죄로 누군가를 잃었을 때 느끼는 모든 어머니의 감정을 안다"며 "그들의 비극은 우리의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은 시리아 내전으로 아들을 잃었고 시리아 내전을 틈타 세력을 확장한 '이슬람국가'(IS) 때문에 파리 시민들이 사망했다는 점에서 같은 아픔을 느낀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러한 안타까움을 달래고 전쟁의 참혹함을 잊지 않고자 그는 인터넷을 통해 파리 테러 희생자들의 사진을 찾아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현재 대다수의 초상화 스케치를 마치고 색을 칠하는 작업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그는 희생자의 유가족들에게 초상화를 전달할 방법을 모르지만, 이 초상화들로부터 유족들이 마음의 위안이 얻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고한 시민은 정치나 국가관계와 상관이 없다"며 "(시리아에서 전쟁을 벌이는) 그들은 순교자가 아니라 테러리스트"라며 강하게 폭력적 테러리즘을 비판했다.

겨우 시리아를 탈출했지만 합법적으로 일할 수 없는 처지여서 겨우 자리잡은 요르단마저 곧 떠나야 할 신세다.

하지만 그는 그림 그리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의 그림이 시리아 어린이들의 마음에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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