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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몸풀기 시작? 반기문 총장이 JP에게 보낸 편지의 의미는? (사진)

  • 허완
  • 입력 2016.01.13 11:23
ⓒGettyimageskorea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보낸 편지가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는 소식이다.

김 전 총리는 지난 7일 90세(구순) 생일을 맞았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반 총장은 11일 다음과 같은 '축하서신'을 보냈다.

존경하는 김종필 총리님께,

금번에 구순 생신을 맞으신 것을 감축드리오며, 앞으로도 계속 건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총리님께서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평생 남기신 족적은 후세에 기리 남으리라 사료되옵니다.

저는 유엔 사무총장직으로 근무한지 어느덧 9년이 지나 마지막 1년의 임기를 남겨 놓고 있는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계속 아낌없는 지도편달을 부탁드리옵니다.

丙申년 새해에도 늘 건강하신 가운데 큰 발전 이루시기를 기원드리오며, 훗날 찾아 뵙고 인사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 1월 7일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은 2017년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 압도적인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 총장은 1년 전인 2015년 신년 여론조사에서도 여야 잠재 후보들을 모두 따돌리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마지막 1년의 임기를 남겨 놓고 있는" 반 총장이 김 전 총리에게 이런 서신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자, '대선 출마 몸풀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충청 지역을 주요 정치기반으로 삼았던 인물이며, 반 총장은 충북 음성 출신이다.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재임 기간 김 전 총리의 생일에 축하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반 총장이 각종 신년 여론조사의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면서 이른바 '충청권 대망론'의 중심에 선 상황에서 오랜 세월 충청권의 맹주였던 김 전 총리에게 생일 축하 서한을 보낸 것은 단순한 예우 차원을 넘어서는 정치적 함의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반 총장이 김 전 총리의 후계자이자 오랫동안 대가 끊겼던 충청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려는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섣부른 관측마저 제기된다. (연합뉴스 1월12일)

특히 반 총장은 자신의 남은 임기를 거론한 뒤 “훗날 찾아 뵙고 인사올리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는 말로 편지를 끝맺었다. 편지지는 유엔 마크가 찍힌 사무총장 공식용지를 사용했다.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특정 정치인에게 생일축하 편지를 보낸 것은 이례적이다. 정치권에선 충북 음성이 고향인 반 총장이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한 길닦기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다. (한겨레 1월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총리 측은 "반 총장이 JP와 같은 충청도 사람이기도 하지만, 과거 미국 총영사, 외교부 차관 등을 할 때부터 JP와 가깝게 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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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반기문 #김종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