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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엘 차포 때문에 대박난 셔츠 브랜드가 있다

얼마 전 구속된 멕시코의 마약왕 엘 차포(본명 호아킨 구스만). 배우 숀 펜이 그를 인터뷰한 것이 체포의 빌미가 되었다는 사실 또한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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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롤링스톤은 1월 10일 독점으로 숀펜과 엘 차포의 인터뷰, 두 사람이 악수하는 사진, 엘 차포가 혼자 카메라를 보고 말하는 동영상 등을 공개했다. 모두가 도주중인 엘 차포를 숀 펜이 어떻게 만났는지, 또 그가 롤링스톤에 전한 말들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동안 한 셔츠 브랜드는 획기적인 마케팅 방법을 떠올렸다.

바로 엘 차포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고조된 시기를 타서, 셔츠를 홍보하기로 한 것이다. 셔츠 브랜드의 이름은 '바라바스(BARABAS)'.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는 남성복 매장도 있다.

바라바스 홈페이지 메인 화면. 바라바스는 기회를 어떻게 잡으면 되는지 아는 브랜드다.

세계적인 배우 숀 펜과 세계적인 범죄자 엘 차포의 만남. 게다가 엘 차포가 입은 셔츠. 사람들이 이 브랜드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샵 매니저 산드라 맨시아는 뉴스 사이트 버즈피드에 "셔츠가 미친듯이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까지 수천장이 팔렸다고 한다. 엘 차포가 진짜 바라바스의 티셔츠를 입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사진만으로는 꽤 흡사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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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bas_Men(@barabas_men)님이 게시한 사진님,

바라바스에서 파는 엘 차포 셔츠는 디자인 상관 없이 128달러(약 15만 4천원)로 동일하다.

이번 사태를 표현하는 데 적절한 말이 있으니, 바로 '블레임 룩(Blame Look)'이다.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의 패션을 대중이 따라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국내 사례를 들면, 유병언의 '로로피아나' 점퍼, 신창원의 '미쏘니' 쫄티(짝퉁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신정환의 '몽클레르' 패딩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블레임룩'으로 브랜드가 화제에 올랐을 때 대부분의 브랜드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지만, 바라바스는 직접적이고도 노골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그 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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