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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 미국 코끼리 서커스가 완전히 문을 닫는다

Elephants walk during a performance of the Ringling Bros. and Barnum & Bailey Circus, Thursday, March 19, 2015, in Washington. It was recently announced elephants would be eliminated from its circus performances by 2018. (AP Photo/Alex Brandon)
Elephants walk during a performance of the Ringling Bros. and Barnum & Bailey Circus, Thursday, March 19, 2015, in Washington. It was recently announced elephants would be eliminated from its circus performances by 2018. (AP Photo/Alex Brandon) ⓒASSOCIATED PRESS

미국 '지상 최대의 쇼'의 코끼리 서커스 코너가 예정보다 1년 반 이른 오는 5월 완전히 문을 닫는다.

'지상 최대의 쇼'를 공연하는 링링 브라더스 앤드 바넘 & 베일리 서커스의 모회사인 펠드 엔터테인먼트는 11일(현지시간) 코끼리들이 5월 공연을 끝으로 모두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링링 브라더스와 바넘 & 베일리 서커스가 합병한 1919년부터 아시아산 코끼리를 전면에 내세워 펼쳐온 전통의 코끼리 서커스는 97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펠드 엔터테인먼트는 동물 애호단체와 관람객의 비판이 쇄도함에 따라 코끼리 서커스 공연 횟수를 점차 줄여 2018년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지난해 3월 밝혔다.

그러나 이 발표 후 "직원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코끼리 은퇴 절차가 일찍 마무리돼 공연 중단 시기도 앞당겨졌다"고 펠드 엔터테인먼트는 11일 소개했다.

펠드 엔터테인먼트는 서커스 공연에서 은퇴하는 코끼리 13마리를 1995년 미국 플로리다 주 중부에 개관한 81만 ㎡ 면적의 코끼리 보존 센터에 보낼 참이다. 모두 42마리의 아시아산 코끼리가 이곳에서 여생을 보낸다.

코끼리 한 마리 보존에 들어가는 연간 비용은 6만5천 달러(약 7천881만 원)로 코끼리 보존센터 전체 코끼리 사육 비용은 한해 273만 달러(33억1천만 원)에 달할 전망이다.

동물 애호가들은 멸종 위기의 아시아산 코끼리를 비인도적인 방식으로 조련해 공연으로 돈을 번 서커스 공연사 측을 비난해왔다.

세계자연기금(WWF)의 보고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전 세계에서 서식하는 아시아산 코끼리는 4만∼5만 마리 정도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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