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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기자회견의 순서와 내용은 이미 유출됐다

  • 김병철
  • 입력 2016.01.13 06:43
  • 수정 2016.01.13 10:41
ⓒ연합뉴스

청와대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에는 각본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질문 순서와 내용은 사전에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회견 진행 중에 노종면 전 YTN 앵커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순서대로 질의응답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올해 대통령 회견이 각본 없는 즉각응답이라고 예고했다. 한번 봅시다. 서울-KBS-조선-이데일리-헤럴드-경상-OBS-뉴데일리-JTBC-한국-평화-마이니치-대전...질문자와 질문 내용도 이미 유출돼 있다. 그래야 생중계 방송사들이 자막을 맞춰 넣으니까.

Posted by 노종면 on Tuesday, January 12, 2016

[대통령 각본 회견 1] 청와대는 '즉각응답' 호언했지만 질문 순서와 내용 이미 유출돼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처음 서울신문,KBS,조선일보 순서, 질문 내용 모두 그대로였습니다. 다음은? 이데일리 기자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효과와 노사정 대타협 파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할 예정이고 다음은 헤럴드 경제에서 경제성장률,내수,가계부채,청년일자리 문제를 질문한답니다.

Posted by 노종면 on Tuesday, January 12, 2016

[대통령 각본 회견 2] 예정대로라면 앞으로 8명 남았습니다. 헤럴드경제 다음은 경상일보 기자가 쟁점법안 관철 방안 묻고, OBS기자가 '진박' 논란과 당청관계를 묻는다고 합니다. 이어서 뉴데일리가 누리과정,청년수당,국정교과서,국민의당 관련 질문을 할 예정입니다.

Posted by 노종면 on Tuesday, January 12, 2016

[대통령 각본 회견 3] 뉴데일리에 이어서 JTBC(안보라인 문책,국회선진화법)-한국일보(개헌론,위안부 합의,독도)-평화방송(개성공단,5.24 조치,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마이니치(유일하게 미공개)-대전일보(부패척결 4대 백신,규제프리존). 예정된 질문은 여기까지입니다.

Posted by 노종면 on Tuesday, January 12, 2016

[대통령 각본 회견 후기] 유출된 각본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더해 세가지 문제를 보고 말았습니다.1.기자들은 여러 사안을 몰아서 질문했고 대통령은 이를 꼬집는 듯 "제가 머리가 좋으니까 기억을 ...

Posted by 노종면 on Tuesday, January 12, 2016

아래는 기자회견 전에 기자들 사이에 돌고 있는 질문 순서와 내용이다.

@질문 순서

북핵1 - 왜 몰랐나? 등 내부 문제 (총간사),

북핵2 - 대중 문제 비롯한 외부 문제 (KBS)

위안부 문제1 - 소녀상 등 (조선)

경제문제1 - 거시경제 (이데일리)

법안지연 문제 - 직권상정 안되면? 등 (지방지)

국내정치 문제 - 진박 가박 논란, 국회심판론 등 (OBS)

대야 관계 - 누리과정, 국정교과서, 야당 관련 (뉴데일리)

외교-안보라인 문책론 - 직접적 비판 (JTBC)

외신 질문

위안부 문제2 - 일본이 합의 어길 때는? (한국일보)

한반도 프로세스 - 개성공단 문제 포함 (평화방송)

경제문제2 - 미시경제 (경제지 추가)

사정바람 및 지방경제 - 사정 논란과 지방경제 법안 관련 (지방지)

앞서 청와대는 이번 기자회견에는 각본이 없다고 밝혔다.

MBC 기자 출신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기자들로부터 사전에 질문 내용을) 받지 않는다”며 “질문 순서와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현장에서 박 대통령과 기자들의 즉각적인 문답이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미디어오늘 1월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동안 질의응답을 한 기자회견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4년에는 기자들의 질문이 청와대에 미리 전달됐고, 이에 대해 준비된 답변을 박근혜 대통령이 그대로 읽어내려갔다. 이름만 질의응답이었을 뿐, 잘 연출된 이벤트였던 것.

2015년에는 답변을 미리 준비해서 읽지는 않았지만, 사전에 준비됐던 질문 내용과 순서대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기자들이 '각본'에 없던 질문을 하거나 박 대통령의 답변에 대해 추가 질문을 던지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허핑턴포스트코리아 1월11일)

한편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과 같은 직접적이고 즉흥적인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알기 쉬운 표현으로 간결하게 생각을 전달하는 이른바 ‘스티커 메시지’의 달인으로 불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9년 취임 이래 일문일답을 동반한 기자회견을 한 달에 1.72회꼴로 열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기자회견도 월평균 1.5회나 된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1년에 딱 한 차례 기자회견장에 설 뿐이다. (문화일보 2015년1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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