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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의 창시자 앙드레 쿠레주가 세상을 떠났다

  • 남현지
  • 입력 2016.01.12 13:51
  • 수정 2016.01.12 14:00

프랑스 디자이너 앙드레 쿠레주가 92세의 나이로 지난 7일 프랑스 뇌이쉬르센에서 숨졌다.

뉴욕타임스, 허핑턴포스트 CA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쿠레주는 지난 30년간 파킨슨병을 앓아왔다고 한다.

그는 1950년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밑에서 일을 시작했으며, 1961년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했다. 1972년에는 프랑스 화장품 회사 로레알에 브랜드의 지분을 팔았으며 2011년에는 광고 경영진에게 브랜드를 아예 매각했다.

앙드레 쿠레주, 1967년

패션 역사에 쿠레주가 남긴 업적은 혁혁하다. 우선 그는 60년대 유행했던 미니스커트의 창시자로 알려졌는데, 1964년 무릎 위로 4인치 정도 짧은 치마를 선보였다. 영국의 디자이너 매리 퀸트 또한 미니스커트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지만, 매리 퀸트는 '상업적'으로 미니스커트를 유행시켰고 쿠레주는 1961년부터 미니스커트를 디자인해왔다는 것이 미국 FIT 패션 박물관 관장 발레리 스틸의 말이다. 진짜 미니스커트의 창시자는 쿠레주도, 매리 퀸트도 아니라는 주장도 있으니 어쨌든 미니스커트의 기원보다 디자이너의 고유한 스타일에 집중하는 편이 좋겠다.

쿠레주가 60년대에 선보인 스타일은 아래와 같다.

모델들의 포즈나 옷의 실루엣이 다소 미니멀하고 미래적이다. 그의 60년대는 우주시대와 맞물렸다. 64년 컬렉션 이름도 '우주 시대(Space Age)'였으니 당시 쿠레주가 우주와 새로움에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 쿠레주는 옷의 소재 또한 당시에 신소재였던 비닐, 라이크라를 사용했으며 색상 또한 우주복을 연상시키는 흰색을 선호했다.

또한 앙드레 쿠레주는 옷입기에 있어 여성과 남성의 구분을 허문 디자이너기도 하다. 패션잡지 보그에 따르면 쿠레주는 여성에게 바지를 입힌 초기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역사적인 디자이너의 사망 소식에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애도를 표했다. 올랑드는 트위터를 통해 "기하학적인 형태와 신소재를 사용한 혁신적인 창조가, 앙드레 쿠레주는 오트 쿠튀르에 큰 자취를 남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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