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머스크는 '애플 전기자동차'에 대해 뭔가 알고 있다

  • 허완
  • 입력 2016.01.12 07:48
  • 수정 2016.01.12 19:35
ⓒAP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는 테슬라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는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곧 전기차를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애플이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그는 "1천 명이 넘는 관련 기술자를 고용해놓고 뭔가를 숨기기는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닛산, BMW 등 기존 내연기관 차량 업체들과 세계 최고 전기차 고지를 놓고 경쟁 중이다.

최근엔 중국의 패러데이퓨처와 애플 등이 테슬라의 기술자를 빼가는 일이 늘어 더욱 치열해졌다.

애플은 자동차사업 진출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으나 'apple.auto', 'apple.car', 'apple.cars' 등 자동차 관련 인터넷 주소를 이미 등록했다.

머스크는 애플을 경쟁 상대로 보기보다는 "(애플의 참여로) 전기차 산업이 확장할 것"이라며 시장 확대를 기대했다.

그는 "테슬라는 앞으로도 가장 멋진 전기차를 만들고자 할 것이고 이는 우리의 목표일 것이며 동시에 다른 회사들도 전기차를 만들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자동차의 미래로 '전기 자율주행차'를 그리며 인간의 자가운전은 필요가 아닌 일종의 취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자율주행하지 않는 차를 소유하는 것은 말(馬)을 소유하는 것과 비슷해지리라 본다"며 "감성적인 이유로 소유하고 사용도 하겠지만 일상적 용도는 아니다"고 예측했다.

이를 위해 현재 5만6천 파운드(약 9천819만 원)에서 시작하는 고가의 '모델S' 외에 2017년 말 생산 예정인 저렴한 '모델3'이 성공해야 한다고 봤다.

머스크는 "가격이 적당한 차가 없는 한 우리는 세상에 작은 영향만 끼칠 수 있다"며 "큰 영향을 주려면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는 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한편, 테슬라는 차선 유지·변경, 속도 조절 등 지금까지 적용된 자율주행 기술 외에 '소환' 기능을 새로이 공개했다.

스마트폰으로 소환하면 차가 차고에서 나와 주인 옆으로 온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이는 걸음마 단계"라며 "궁극적으로는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미국을 가로지르며 알아서 충전까지 하면서 오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24∼36개월 내에 테슬라는 인간보다 훨씬 나은 수준의 안전성으로 거의 모든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의 신속한 발전상을 낙관했다.

관련기사 :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경제 #자동차 #애플 #테슬라 #일론 머스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