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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자유가 새롭게 위협당하고 있다

ⓒgettyimageskorea

나는 1997년 반환 이전의 홍콩과 냉전 시기의 서 베를린의 유사점에 오래 전부터 흥미를 가져왔다. 그리고 홍콩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가 되고, 서 베를린이 통일된 베를린의 일부가 되었을 때 대조적인 변화에도 관심이 있었다. 내가 홍콩과 서 베를린이 비교해 볼만한 곳들이라고 느끼게 된 것은 아주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1987년 초, 상하이에서 공부하다 홍콩을 방문한 나는 넘쳐나는 소비자 선택, 책과 신문에 등장하는 다양한 의견들은 내가 본토에서 경험해 왔던 것과는 너무나 달랐다. 홍콩 방문은 처음이었지만 마치 익숙한 곳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그때는 서 베를린이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종착역이었는데, 그 해에 서 베를린에 갔을 때도 첫 방문이었지만 홍콩에 갔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두 곳을 연결해 보면 재미있을 거라고만 생각했지만, 최근 1~20년 동안 서 베를린과 홍콩을 생각하면 점점 더 걱정이 되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베를린의 주요 트렌드는 도시 전체가 서 베를린의 자유로운 공론장의 영향을 받는 것이었지만, 홍콩은 그 반대 경향을 보이고 있다. 통제 지역의 통제가 줄기 보다는 자유지역이 점점 줄어들었다. 1987년 상하이보다는 홍콩에서 더 흔했던 소비자 관련 특성들은 이제 중국 본토 도시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정치적 트렌드는 그 반대 방향으로 영향력이 흘러가는 일이 많다.

과거에 홍콩과 서 베를린을 비교하고 대조하는 글을 써볼 생각을 몇 번 했다. 예를 들어 존 르 카레가 쓴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와 '영예로운 학생'을 읽었을 때 실제로 글을 쓸 뻔하기도 했다. 공산 국가들 앞에 붙은 자본주의의 전초기지인 서 베를린과 홍콩의 위치를 조금 비슷한 역할로 등장시킨 소설들이었다. 그러나 그저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글을 쓰게 만든 것은 결국 아주 다른 책에 관련된 경험이었다. 북경 고위급들이 모든 서점에서 사라지기를 원하는 책을 낸 홍콩 출판사에 관련된 인물 5명이 실종되었다는 걱정스러운 뉴스 때문이었다.

홍콩의 현재 정치 상황의 불안한 성격과 관련된 다른 이슈들도 다루는 내 해설이 로스앤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에서 '그리고 그들은 서적상을 찾아왔다 Then They Came for the Bookseller'라는 제목으로 발간되었다. 여기서 읽어볼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e Latest Threats to Freedom in Hong Kong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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