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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구스만 인터뷰한 숀 펜 비난 여론에 맞서다

  • 박세회
  • 입력 2016.01.12 06:00
  • 수정 2016.01.12 06:02

탈옥해 도주 중이던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8)을 인터뷰한 미국 영화배우 숀 펜이 11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감출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숀 펜은 자신의 인터뷰가 탈옥 6개월 만에 마약왕을 검거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지만 범죄자와의 인터뷰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이를 방어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 숀 펜과 엘 차포(구스만)의 롤링 스톤 인터뷰

숀 펜은 특히 구스만과의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인터뷰를 알선한 멕시코 여배우 카테 델 카스티요와 함께 미행당하는 사진이 한 현지 일간지에 공개된 직후 심경을 털어놨다.

현지 일간지인 엘 우니베르살은 이날 숀 펜이 구스만과의 인터뷰를 위해 멕시코에 도착했을 때 감시당하는 장면이 담긴 10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숀 펜이 야구 모자와 검은 안경을 쓴 채 델 카스티요와 함께 공항에 도착하는 장면과 호텔로 이동해 누군가가 그들을 소형비행장으로 데리고 가는 장면 등이 담겼다.

숀 펜은 구스만이 탈옥한 지 3개월이 흐른 지난해 10월2일 멕시코 시날로아 주와 인접한 두랑고 주의 산악 지역에서 구스만을 7시간 반가량 인터뷰했다.

인터뷰 성사까지 델 카스티요가 중심 역할을 했다.

전기 영화 제작에 욕심을 낸 구스만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에 대해 우호적인 글을 올린 적이 있는 델 카스티요와 변호사를 통해 2014년 접촉했고 델 카스티요의 주선으로 숀 펜과 만났다.

멕시코 사법당국은 인터뷰가 이뤄진 며칠 후에 두랑고 주에 있는 구스만의 은신처를 급습했으나 그를 검거하지는 못했다.

숀 펜은 탈옥범의 검열을 받는 등 저널리즘의 윤리를 저버렸다는 비난 여론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는 당신을 비판하는 일부 언론이 있다는 AP의 질문에 "사실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인터뷰는 구스만이 탈옥 6개월 만에 붙잡힌 다음 날인 9일 대중문화지 롤링스톤 온라인판에 실렸다.

숀 펜은 기사가 나가기 전에 구스만에게 보여주는 '검열'을 받았다는 비난에는 "아니다. 당신은 히트작을 읽고 있다"고 말했다.

숀 펜은 롤링스톤 인터뷰 기사에서 미리 기사를 본 구스만이 수정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숀 펜은 한 지역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구스만 측과 접촉하면서 자신이 추적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멕시코 사법 당국은 숀 펜과 델 카스티요를 추적한 것이 아니라 구스만의 변호사 중 한사람을 추적하면서 그들과의 접촉 사실을 포착하고 감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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