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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 "쾰른 성범죄 대부분은 이민자 소행"

  • 허완
  • 입력 2016.01.12 05:00
  • 수정 2016.01.12 05:09

독일 쾰른에서 연말연시 벌어진 집단 성폭력과 절도 등 범죄는 "거의 독점적으로" 북아프리카와 아랍 이민자 배경의 사람들이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랄프 예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내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주정부 집권 사회민주당(SPD) 소속의 예거 내무장관은 이날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주의회 내무위원회 특별회의에 출석해 목격자 증언, 쾰른경찰 보고, 연방경찰 정보를 근거로 판단할 때 그같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예거 장관은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로는 사건 용의자들 중에는 지난해 독일로 유입된 난민신청자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주 내무부는 이와 관련, 용의자 19명을 조사했다고 전하고 이 가운데 10명이 난민신청자라고 의회에 보고했다고 제1공영 ARD 방송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9일, 극우단체인 '페기다' 지지자들이 독일 쾰른에서 시위를 벌이는 모습. ⓒGettyimageskorea

독일 쾰른 중앙역. 1월9일. ⓒGettyimageskorea

아울러 용의자 중 7명은 불법체류자로 보이며, 2명은 동반자 없는 14세에서 18세 사이의 난민이라고 내무부는 밝혔다. 19명 중 14명은 모로코와 알제리 출신이었으며, 어떠한 용의자도 쾰른에 주거지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보고됐다.

예거 장관은 당시 사건 대응 과정에서 경찰의 리더십과 의사소통에서 큰 결함이 있었다고도 시인했다.

그의 이런 언급은 사건 발생 이후 당국의 첫 종합적 공식 정보와 확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그러나 "쾰른에서 일어난 많은 범죄에 이민자 배경을 가진 이들이 연루된 사실을 숨겨서도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난민과 이민자들에게 일반적인 혐의를 두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중지 빌트가 제기한 정보 은폐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어떠한 지침도 준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하이코 마스 연방 법무장관은 이번 사건이 조직적으로 계획된 범죄로 추정된다고 밝혔고, 일요신문 빌트암존탁은 경찰 기밀 보고서를 인용해 몇몇 북아프리카인들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쾰른에서 신년 이브 때 모일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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