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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단장 : '오승환 원정도박 문제 없다'

  • 허완
  • 입력 2016.01.12 04:45
  • 수정 2016.01.12 04:51
ⓒTwitter/Cardinals

오승환(34)이 전격 입단한 미국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존 모젤리악 단장은 오승환을 은퇴 위기로까지 몰고 간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12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소재 지역방송인 KMOV에 따르면 모젤리악 단장은 이날 홈 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승환 입단 기자회견에서 원정 도박에 관한 질문에 "그것은 말 그대로 단순히 카드 게임에서 돈을 건 것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물론 선수 노조와도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우리로서는 이번 계약을 추구하지 않을 만한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지난해 12월 30일 오승환에게 단순도박 혐의를 적용해 벌금 7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승환에게 'KBO리그로 복귀하는 시점에 시즌 50%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처벌은 오승환의 해외 진출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를 16살 때부터 지켜보다가 영입한 것처럼 세인트루이스도 오랜 기간 오승환에게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KMOV는 "세인트루이스는 2009년부터 오승환을 주시해왔다. 지금은 선수 발전 디렉터가 된 맷 슬레이터와 스카우트 제프 이시이가 오승환을 관찰해왔다"며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윈터 미팅 때 오승환의 에이전트와 만나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와 1년 계약을 맺었지만 이 계약에는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내년에도 오승환을 보유하는 옵션이 붙었다.

KMOV는 오승환의 주 무기는 꾸준히 95마일(약 153㎞)을 찍는, 꿈틀거리는 직구라고 소개한 뒤 오승환에게 이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오승환 측이 이를 커터 구종에 대한 질문으로 오해하고 슬라이더 구종이라고 설명하자 모젤리악 단장이 대화에 끼어들었다고 전했다.

모젤리악 단장은 "비디오로 봤을 때 그것은 명확하게 직선으로 뻗어나가지는 않았다"며 "떠오르는 직구라고 언급되기도 하지만 물리적으로 이는 불가능하다. 가장 근사한 설명은 일단 직선은 아니라는 것이다"라고 했다.

오승환은 자신의 구위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인 마리아노 리베라가 롤 모델이라고 소개한 오승환은 미국 무대 적응에 자신감을 보였다고 KMOV는 전했다.

오승환은 "야구는 어디에서 하든 똑같다"며 "나는 메이저리그에서 미래를 위해 훈련할 것이며 자신있다. 나는 여기에서 던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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