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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 보위에 애도를 표하다

  • 원성윤
  • 입력 2016.01.11 17:54
  • 수정 2016.01.11 17:56
ⓒgettyimageskorea

독일 정부는 11일(현지시간) 향년 69세로 숨진 전설적인 영국인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의 사망을 애도하면서 베를린 장벽 붕괴에 대한 그의 공헌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독일 외교부는 트위터에 "굿 바이 데이비드 보위. 당신은 우리의 '히어로스'(Heroes)다. 베를린 장벽 붕괴에 도움을 준 데 대해 감사한다"는 글과 함께 냉전시대 서베를린에서 열린 보위의 '히어로스' 공연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링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위는 서베를린에서 3년간 살던 1977년 베를린 장벽 바로 옆 스튜디오에서 '히어로스'를 녹음했다.

당시 그는 장벽에서 격정적으로 포옹하는 한 연인을 발견했고, 이 모습을 "난 기억할 수 있어. 벽에 기대서서. 총알들이 우리 머리 위를 날아다녀. 우리는 키스했지. 마치 아무것도 무너지지 못할 것처럼"이라는 노랫말로 '히어로스'에 담았다.

사랑과 젊음이 모든 분단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다.

나중에 보위가 1987년 장벽 옆 제국의회의사당 앞에서 '히어로스'를 다시 부른 콘서트에는 당시 동베를린에 사는 젊은이 수백 명이 장벽에 몰려들기도 했다.

보위는 2002년 독일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베를린에서 지내던 때를 회고하며 "특별한 구조들과 긴장들, 장벽과 장벽이 도시에 미친 영향 등 베를린에 완전히 심취해있지 않았다면 그 음악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인 2014년 11월 영국인 가수 피터 가브리엘은 동서독 출신 밴드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히어로스'를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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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정부 #국제 #보위 #애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