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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인 화장품 성분 5

화장품 업계는 새로운 시즌마다 여성들이 혹할 만한 신제품을 출시한다. 내가 화장품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15년 동안 화장품 업계에서 주목받은 화장품 성분은 50여개가 넘으나 그중 지금까지 그 효능을 인정받으며 여전히 사용되는 성분은 채 10개가 넘지 않는다. 신성분을 내세운 신제품이라 할지라도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보면 오래 전부터 사용해왔던 유효성분을 살짝 집어넣은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화장품 성분에도 구관이 명관이라는 오래된 속담이 적용된다고나 할까?

  • 이나경
  • 입력 2016.01.13 05:52
  • 수정 2017.01.13 14:12
ⓒgettyimagesbank

화장품 업계는 새로운 시즌마다 여성들이 혹할 만한 신제품을 출시한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 크게 불만이 없더라도 놀라운 변화를 약속하는 신성분에 혁신적인 테크놀러지를 더한 신상 스킨케어제품이 내 피부에 경이로운 기적을 선사할 것만 같은 유혹을 뿌리치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하지만 내가 화장품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15년 동안 화장품 업계에서 주목받은 화장품 성분은 50여개가 넘으나 그중 지금까지 그 효능을 인정받으며 여전히 사용되는 성분은 채 10개가 넘지 않는다.

신성분을 내세운 신제품이라 할지라도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보면 오래 전부터 사용해왔던 유효성분을 살짝 집어넣은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화장품 성분에도 구관이 명관이라는 오래된 속담이 적용된다고나 할까?

결국 소비자는 새로운 패키지와 새로운 모델을 내세운 제품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지만 정작 제품의 효과는 옛성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근본적인 피부 개선을 원한다면 광고공세로 밀어붙이는 신제품보다 오랫동안 효능을 인정받은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1. 각질제거에서부터 안티에이징까지 : AHA / BHA

성분명: 글리콜릭애씨드, 락틱애씨드,살리실릭애씨드

드럭스토어에서 파는 만원대 포밍클렌저에서부터 백화점에서 파는 50만원대 안티에이징 에센스까지 가격대에 상관없이 발견된다.

글리콜릭애씨드는 모든 피부용, 락틱애씨드는 건성·노화피부용, 살리실릭애씨드는 지성/여드름피부용으로 분류되지만 최근에는 2가지 이상이 복합적으로 함유되어 콜라겐 합성촉진, 매끄럽고 투명한 피부톤, 모공관리. 여드름피부 개선 등 거의 모든 피부 문제에 사용되고 있다.

ex. 하다라보 AHA+BHA 페이스 워시, 라프레리 스킨캐비어 크리스탈린 컨센트레이트

2. 미백: 코직산

10여년 전 식용 코직산이 간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사라졌지만 이후 화장품 성분으로는 안전하다는 재평가로 다시 화장품에서 볼 수 있게 된 성분. (물론 그동안에도 미국, 유럽등에서는 아무 문제없이 계속 사용되어왔다)

무늬만 화이트닝이 아닌 미백성분 중 기미, 잡티 등 과색소부위에 가장 효과적인 성분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10대~20대용 "투명하고 맑은 피부" 를 위한 화이트닝이 아닌 30대 이후 광노화에 의한 잡티관리용 제품을 찾는다면 코직산이 들어간 에센스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 코스메데코르테 화이트로지스트, 스킨수티컬스 피그먼트 레귤레이터

3. 미백+탄력 : 비타민C

주목받는 비타민C로는 순수 비타민C (L-아스코르빅애씨드)와 비타민C 유도체(마그네슘아스코빌포스페이트)로 나눌 수 있다.

항산화 효과로 광손상을 억제하는 항노화효과를 거둘 수 있고, 콜라겐합성을 촉진시켜주므로 주름개선과 탄력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멜라닌생성을 억제해 미백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제품으로 일당백의 효과를 원하는 게으른(?)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성분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구관 중의 구관이라 할 수 있는 비타민E 가 더해지면 비타민C 의 안정성도 높이면서 더 강력한 항산화 안티에이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 DHC 비타민 C 에센스, 피토C E in C

4. 피부결개선+미백+탄력 : 레티놀

노화피부의 턴오버개선, 모공수축, 검버섯/주름완화까지 피부노화로 나타나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성분.

하지만 불안한 유효성분의 안정성 문제, 피부자극 문제 등도 가지고 있는 까다로운 성분이기도 하다.

그러한 이유로 많은 안티에이징 에센스, 크림에서는 레티놀 유도체(레티닐 팔미테이트)를 함유하는 방법을 사용하지만 가장 빠르고 확실한 효과를 위해서는 순수 비타민A 인 레티놀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의: 0.5%부터는 피부의 박피작용이 이루어지면서 피부가 급속도로 예민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급적이면 저농도부터 시작해 점차적으로 단계를 높이는 것이 좋다.

ex. 폴라스초이스 인텐시브 레티놀세럼(1%), 아이오페 바이오레티놀

5. 힐링+탄력+리프팅 : 펩타이드

펩타이드는 단일 성분이라기보다는 2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결합되어 다양한 작용을 하는 성분들을 총칭한다.

결합된 아미노산의 숫자에 따라 그 효능도 제각각이므로 자신의 피부상태에 맞는 펩타이드를 선택하는 것이 관건.

레이저, 박피 등의 시술 후 피부상처회복, 피부장벽개선 : 휴먼홀리고펩타이드 (EGF), 카퍼트리펩타이드

주름리프팅효과 : 아세틸 헥사펩타이드-8 (아지렐린)

탄력 : 팔미토일펩타펩타이드-4 (매트릭실)

최근엔 많은 탄력에센스/크림들이 2~3가지 이상의 펩타이드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ex. 에피큐렌 프로콜라겐+세럼 (팔미토일트라이펩타이드-5,팔미토일올리고펩타이드,팔미토일테트라펩타이드-3)

더말로지카 에이지 스마트 수퍼리치 리페어 (알진/리신 폴리펩타이드, 팔미토일 트라이펩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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