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했다. 이제 우리나라에는 솔로가 범람할 것이며 도서의 판매량이 줄어들고 TV의 시청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다들 예상하고 있다. 삼겹살의 판매량은 줄어드는 반면 치킨의 판매량은 늘어날 것이라는 날카로운 분석도 있다!
넷플릭스의 콘텐츠가 아직은 빈약하다는 얘기들이 많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다큐멘터리' 항목에만은 볼거리들이 가득 차있다. 특히나 그 중 당장 봐야 하는 세 편을 골랐다.
팁 : 첫 한 달은 무료 사용 기간이다. 해당 홈페이지(www.netflix.com)를 통해 가입 후 한 달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무료 가입 기간이 끝난 후에는 자동으로 유료로 전환된다.
그러나 조심하시라. 정말 시간이 많을 때 보기 시작해야 한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범죄 다큐멘터리.
1985년 시골 중의 시골인 미국 위스콘신주 매니토웍 카운티.
20대 초반의 스티븐 에이버리는 관계 당국의 허술한 수사 탓에 성폭행 및 살인 미수의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간다.
18년 후인 2003년 과학의 발달로 DNA 분석이 가능해지고 나서 무혐의가 밝혀진다.
수사 당국에 피해보상 소송을 진행 중이던 2005년, 스티븐은 자신의 집 인근에서 25세의 사진사 테레사 할박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또다시 체포된다.
변호인과 스티븐은 관계 당국이 18년의 무고한 복역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범인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한다.
이 사건은 1985년부터 30년이 넘게 현재 진행 중.
주의 : 한번 보기 시작하면 화장실에 갈 수 없다.
-1980년대의 혼란한 상황과 당신의 인종차별 상황을 극명하게 그린 최고의 범죄 다큐멘터리.
1989년 4월 19일 28세의 트리사 멜리가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서 조깅을 하다가 강간과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는다.
12일이 지난 후 그녀는 깨어났지만, 가해자의 인상착의는 물론 가해자가 몇 명이었는지도 모른다.
당신 뉴욕은 인종 갈등이 극에 달한 상태.
경찰은 4명의 흑인과 1명의 히스패닉 청소년(15~16세)을 용의자로 체포하고 모두 유죄 판결을 받는다.
5명(센트럴 파크 '파이브')은 5~15년의 형기를 모두 마치고 만기 출소한다.
2002년 강간 살인죄로 복역 중이던 마티야스 레예스가 자신이 센트럴 파크 사건의 범인임을 밝힌다.
DNA 분석 결과 마티야스가 진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주의 : 미국이 싫어진다.
-미국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인 에일린 워노스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로 소름 끼치는 악을 느낄 수 있다.
1989년부터 1990년 사이 플로리다에서 7명의 남성이 살해당했다.
6명은 총에 맞아 죽었고 1명의 시체는 찾지 못했다. 발견된 남성들은 모두가 에일린에게 강간을 당했거나 강간을 한 상태 또는 합의로 성관계를 한 상태였다.
7명의 남성을 죽인 에일린은 남성들이 자신을 강간하려 했고 자신이 정당방위로 그들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다큐멘터리에서 말한다. "몇 명을 죽이는 거랑 상관없이 정당방위라는 원칙이 있다."
주의 : 그녀의 목소리가 밤에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