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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치대로 유학가면 치과의사가 되기 쉽다고?

  • 원성윤
  • 입력 2016.01.08 11:49
  • 수정 2016.01.08 11:51
ⓒgettyimagesbank

치과 의사가 되기 위해 일본 치과대학에 유학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치대가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소정의 과정을 거치면 한국에서 치과의사를 개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조선일보 1월7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치대에 입학 준비를 하는 한 청년의 사례는 다음과 같다.

작년에 서울 명문대를 졸업한 정모(27)씨는 일본 치과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대학에서 사회과학을 전공했고 일본어도 배운 적이 없다. 하지만 도쿄 현지 기숙 학원에서 6개월간 일본어와 화학·물리·수학 등 이과(理科) 계열 과목을 집중적으로 배우면 치대 입학이 가능하다는 유학원의 말에 입시 준비를 결심했다. 정씨는 "국내 취업 전망이 불투명해서 치과 의사 쪽으로 방향을 돌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1월7일)

물론 일본 치대에 들어가는 게 쉬운 길은 아니다. 여러 가지 시험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 의·치대 유학을 위해서는 일본 의·치대입시에 꼭 필요한 핵심사항을 제대로 아는 전문적 대비가 절대적이다. 일본 의대 입시를 위한 1차 시험으로 EJU(일본유학시험)를 치러야 한다. 2차 시험은 각 대학별고사(주로 수학과 과학 과목)와 소논문 및 면접을 실시한다. 2차 시험은 일본인 학생들과 같이 겨루기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일본 의대입시에서는 한국 대학입시의 논술고사에 해당되는 소논문과 면접의 비중이 절대적이라서 이에 대한 전문적 대비가 필요하다. 소논문은 의사의 윤리의식 등을 중요시 여기고 있으며 면접에서는 고도의 일본어 구사능력이 요구된다. (내일신문, 2015년 1월13일)

이처럼 일본 치대가 한국 학생에게 인기를 끄는 건 일본의 치과의사 숫자가 너무 많아져 경쟁력을 사실상 상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치대 유학을 너도나도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조선일보는 “일본 치대가 일부 부유층 자제들이 치과 의사 면허증을 따기 위한 우회 경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며 “6년 과정에 들어가는 일본 치대 학비는 3억원 안팎에 이른다. 여기에 현지 생활비 등을 포함하면 어지간한 부유층 아니고선 유학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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