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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의 얼음 녹는 문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할지도 모른다

  • 김도훈
  • 입력 2016.01.08 10:36
  • 수정 2016.01.08 10:38

그린란드의 거대한 빙상은 과학자들이 이제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기후 변화의 피해를 더욱 심하게 입고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세계 온도 상승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큰 섬 그린란드의 대부분을 덮고 있는 빙상이 줄어들고 있다. 빙상이 전부 녹으면 전세계 해수면은 최고 7미터까지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네이처 기후 변화 저널에 1월 4일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지구 온난화가 그린란드의 싸라기눈(firn)이 기후 변화 영향을 제한하는 능력도 약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싸라기눈은 빙상 위에 쌓인 스폰지 같은 눈으로, 해빙수를 붙잡아 저장한다. 이 눈이 없으면 물은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그래서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이면 이 눈은 빙상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과거의 연구에서는 싸라기눈의 저장 용량이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그린란드는 2010년과 2012년에 유난히 따뜻한 여름을 맞았다. 2012년은 기록이 시작된 이래 ‘관측된 중 얼음이 가장 많이 녹은’ 해였다.

가장 최근의 연구는 싸라기눈이 밀도가 높아졌고 틈이 적어져, 흡수 능력이 훨씬 줄어들었다는 것을 밝혔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유난히 따뜻했던 여름에 생긴 방대한 양의 해빙수가 싸라기눈 속의 틈에 들어가 얼어서 뚫을 수 없는 얼음층이 되었다. 그 결과, 그 이후에 생긴 해빙수는 싸라기눈이 흡수하지 못했고, ‘빙상 표면을 따라 흘러가 바다에 들어갔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요크 대학교의 윌리엄 콜건은 보도 자료에서 ‘싸라기눈이 해빙수를 얼마든지 흡수할 수 있다는 예전의 생각이 뒤집혔다. 우리는 싸라기눈의 해빙수 저장 능력은 비교적 빨리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우리가 기후 변화가 이 세상에 영향을 주는 방법을 다 알지는 못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우리 연구는 싸라기눈에 기후 변화에 빠르게 반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지질학 조사의 책임자 호르스트 마크구스의 말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Greenland's Melting Ice Problem May Be Far Worse Than We Realize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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